중소 케이블TV사업자(SO) 대부분은 디지털 전환 추진이 지지부진하거나 아예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2012년으로 잡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됐다. 과감한 재정 지원과 아울러 전통적인 권역 제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책 당국 안팎에서 고조됐다.
방송위원회 연구센터가 최근 작성한 ‘SO 디지털 전환 실태 조사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케이블TV 전환이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독자 구축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 치우쳐 지역 소규모 SO의 상당수가 디지털 케이블TV 도입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기반의 개별 SO 17곳 중 14곳은 디지털 전환 핵심 송출설비인 DMC를 자체 구축할 계획도, 다른 DMC를 임차할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디지털 전환이 미진한 지역의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유료 방송 정책의 근간이었던 SO의 권역 제한을 풀어 미전환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 SO가 영역을 넓혀가도록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한얼 방송위 연구센터 박사는 “전체 가구의 60% 이상이 케이블방송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점에서 SO의 디지털 전환이 미진할 경우 전체 디지털 전환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SO들이 겪는 투자의 어려움 및 IPTV 도입 등 디지털방송 시장 재편을 모두 고려할 때 전통적인 SO의 지역 권역을 재검토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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