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즈(사장 김부경)의 새로운 캐릭터 ‘묘&가’의 3D 애니메이션 작업이 순항 중이다. 묘&가는 전통설화인 구토지설(龜兎之說)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에 팬터지를 가미해 만든 캐릭터다.
묘&가의 캐릭터는 2005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의 문화원형 시범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5월부터 3D 애니메이션 작업은 콘텐츠진흥원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제작 지원을 받아 목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감독 1명, PD 1명 애니메이터 6명 총 8명의 제작인력이 투입돼 2분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인 ‘묘&가 스토리(가칭)’를 완성했고, 3분짜리 본 프로그램 4편의 제작도 거의 완성단계에 와 있다. 전체 10∼12부작으로 기획된 이 작품은 내년 6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묘&가의 애니메이션 작업은 콘텐츠진흥원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제작지원금 2억원을 포함해 총 7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묘&가의 초기 캐릭터를 공동 디자인한 김유경 부사장은 “전통설화에 바탕을 둔 캐릭터와 전통문양을 응용한 배경이 해외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완성품 출시 전부터 반응이 폭발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묘&가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10월 밉콤에서 소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현재 유럽·동남아·중남미 17개국에서 에이전트 계약이 진행중이다. 부즈 측 관계자는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금 당장이라도 계약할 태세”라며 “상품화 매뉴얼이 완성되며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즈는 묘&가의 애니메이션 작업과 함께 캐릭터의 상품화도 진행 중이다. 이재광 마케팅·기획실장은 “뿌까보다 소비 연령층이 조금 낮을 것으로 보고 고학년 아동을 위한 완구, 문구류와 부즈가 강세를 보이는 의류·가방 등 패션상품등 부가 상품을 기획중이다”고 밝혔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