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대에서 LCD 모듈과 PDP 모듈 간에 사상 처음으로 가격이 역전됐다.
1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디스플레이뱅크 등에 따르면 올 4분기 40인치 LCD 모듈 제조원가는 596∼617달러 선으로 620∼630달러의 42인치 PDP 모듈보다 13∼24달러 내려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모듈 제조원가는 수시로 바뀌고 품질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올해 초 840달러를 웃돌던 40인치가 최근 600달러 안팎으로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 1분기까지만 해도 LCD 모듈 가격이 PDP 모듈보다 70달러가량 비쌌으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전 세계 40인치대 모듈 출하량에서도 지난 3분기 30만대가량 뒤진 LCD가 4분기에는 처음으로 PDP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LCD가 40인치대 평판TV 시장을 잠식, PDP의 무게중심은 50인치대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는 42인치 PDP TV보다 30만원가량 비싸다.
김광주 디스플레이뱅크 부사장은 “모듈이 평판TV 전체 부품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TV세트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안 그래도 PDP는 40인치대에서 LCD의 수익률에 밀리고 있는만큼 경쟁에서 유리한 50인치대로 더욱 빠르게 이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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