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광다이오드(LED)업체인 크리(CREE)사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자사 특허를 침해한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특허침해 경고장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LED 전문기업으로 청색 LED의 핵심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2005.7∼2006.6)은 4억 2300만달러를 기록한 업체다.
LED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은“크리사의 CEO로부터 전세계 대형 전자회사에게 특허침해 경고장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으며 9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공식·비공식 경로로 특허침해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사가 주로 문제삼고 있는 제품은 휴대폰용 LCD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백색 LED 기술이다. 백색 LED제품은 청색 LED에 형광체를 씌어 제작되며 크리사는 청색 LED 칩의 핵심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사는 자사 청색 LED칩을 구매하지 않고 대만으로부터 수입하거나 자체 기술로 제조한 청색 LED칩을 갖고 백색LED를 구현한 제품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백색 LED 분야 최강자인 니치아와 크리사는 특허에 대해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결국 최근 백색 LED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에 백색LED를 공급중인 삼성전기 측은 “백색 LED 특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오스람과 특허공유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구조 자체가 상이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LG이노텍 역시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실리케이트계 형광체를 전 제품에 적용하는 등, 특허문제에 자유롭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일본의 니치아로부터 지난 1월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받았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5월에 크로스 라이선스를 보유한 크리사와 특허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전자 많이 본 뉴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