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대표 김덕용)는 최근 이동통신 기지국용 안테나를 개발하며 외부에 주변장치가 보이지 않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케이블이나 가변 클램프(Clamp)와 같은 주변장치 때문에 복잡해진 기존 안테나와는 외관부터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케이엠더블유의 3차원 안테나는 그동안 기지국 꼭대기에 직접 올라가 방향을 조절하던 기존 안테나와 달리 빔의 상하·좌우 방향과 폭을 원격에서 조정할 수 있어 눈에 잘 띠지 않도록 건물 벽면에 수평으로도 설치할 수 있다.
이 회사 유대익 전무는 “케이엠더블유가 개발한 3차원 안테나를 활용하면 한 개 장비로 기존 3대의 안테나 기능을 커버할 수 있다”며 “따라서 현재 기지국당 9개 가량인 안테나 수를 3분의 1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형’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이나 통신사업자가 주로 사용하는 장비 및 단말기 시장에도 디자인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물류·건설·보안 등 산업 분야와 일반 레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전기는 제품 디자인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생활무선기 제조업체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는 손이 작은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해 한 손으로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도록 콤팩트한 디자인의 무전기 신모델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길현창)도 최근 제조·보안·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채택,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고 가볍게 설계한 무선기를 선보였다.
장비 및 단말기 수요자인 통신사업자가 자체 설계 능력이 없는 중소 협력사들에 이른바 ‘디자인 경영’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KT는 협력사로부터 공급받는 장비·단말기의 디자인을 통일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업체들에 디자인컨설팅을 제공한다. 디자인컨설팅은 중소협력사 가운데 매달 3개 업체를 선정, xDSL모뎀이나 IPTV용 셋톱박스 등 단말기 위주로 진행된다.
구매전략실 전태명 상무는 “KT가 요구하는 통신 장비·단말기 수준의 디자인 품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자인컨설팅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운영 결과 및 효과에 따라 지원 대상과 범위를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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