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포럼]지식서비스 고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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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자원부는 지난 8월 14일 ‘15개 차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지식서비스’를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어 8월 31일에는 범정부 차원의 ‘2030 비전’을 발표하면서 인적자원 고도화를 주요 의제로 채택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지식산업 육성 및 인적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얼마 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최근 발간한 그의 책 ‘부의 미래’에서 ‘시간·공간·지식’의 변화를 언급하며 지식서비스의 고도화를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지식서비스는 디지털 융복합화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1인당 연간 국민소득 5만달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식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우선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편하게’ 학습하고 지식을 자유롭게 유통시킬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e러닝 활성화와 지적재산 보호’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마침 지난 2004년 1월 e러닝산업발전법 제정과 이후 사이버가정학습체제 구축 및 지적재산포럼 구성 등 그동안 일련의 조치들이 차곡차곡 진행돼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e러닝은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도구로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즉, 지식산업으로서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를 발판으로 e러닝을 ‘지식서비스 고도화’에 포커스를 맞춰 통합적으로 묶어 나감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국가 차원의 ‘지식서비스 고도화’ 전략으로는 △ IT기술 융·복합화를 통해 효율적인 유비쿼터스 지식서비스 환경 구축 △영화·게임·출판·교육 등 관련 지식산업의 융·복합 및 재구성 △로봇기술 기반의 지능형 맞춤 지식서비스 제공 △시뮬레이션 기반의 감성체험형 지식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전략 아래 세부 실천과제를 수립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 고도화된 지식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패션 디자이너처럼 지식을 새롭게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명 ‘지식 디자이너’ 인력 양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식 디자이너는 IT기술마인드와 인문학적 소양을 구비한 팔방미인형 지식인의 모델로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일환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극 활용해 새롭게 지식을 창조하고 유통시키는 전문 인력으로 키워 나갔으면 한다.

 지식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유비쿼터스 기반의 지적재산 보호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디지털 저작권 보호와 올바른 유통체계 마련에도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지식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조직적 틀로서 ‘지식서비스 허브 및 거점 센터’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지역의 대학·공공기관·유망단체 등을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한 지식서비스 센터로 지정해 육성토록 하고 글로벌 지식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실행을 주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도록 정부가 적극 유도해야 한다.

 이 같은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하나씩 시행해 나가면 e러닝을 단순한 학습도구가 아닌 지식 서비스 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u러닝연합회와 전자거래진흥원은 e러닝을 지식서비스 산업화하기 위한 기초적인 연구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러한 노력이 내년에는 가시화된 결실로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이상희 한국u러닝연합회장 rheeshp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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