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질주와 승리다. 질주할 때의 쾌감과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의 달콤함은 다른 게임에서 주지 못하는 아찔한 즐거움마저 선사한다. 그러나 여기에 슈팅게임이 주는 짜릿한 긴장감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엔채널에서 개발한 ‘아크로엑스트림’은 질주의 쾌감과 동시에 짜릿한 전율이 존재하는 독특한 레이싱 게임이다. 톡톡튀는 게임성탓에 최근 ‘아크로엑스트림’이 인기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기자는 특이한 게임성을 갖고 있는 ‘아크로엑스트림’에 자연스럽게 끌렸고 게임 속에서 고수가 되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겼다. 더욱이 다른 장르에 비해 레이싱 게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감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충만했다.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어요. 전 이소라라고 해요.”
‘아크로엑스트림’을 가르쳐 줄 사부가 엔채널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레이싱게임을 접해 봤기에 ‘아크로엑스트림’도 다른 레이싱게임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사부가 고수이지만 기자와 비교해 그리 뛰어난 실력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사부는 다른 레이싱게임을 접해보지 않았고 ‘아크로엑스트림’이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 사부의 실력은 뛰어났다. 현재 게임상 레벨은 ‘비숍1’. 중고수에 속한다. 게임상 아이디는 ‘플래쉬위버’를 사용한다. 하지만 여성 유저로만 따지면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사부를 만나자 마자 사부에게 실력을 테스트 받기로 했다. 다른 레이싱 게임과 키조작이 비슷하기 때문에 게임을 연습할 수 있는 튜토리얼 모드를 넘기고 곧바로 게임에 들어갔다.
사부도 실력이 궁금한지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게임이 시작됐고 질주본능에 사로잡힌 채 앞으로 나아갔다. 빠르게 나아가며 뒤따라오는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한 순간 1등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판이었다.
마지막 트랙을 남겨놓고 다른 차들로부터 무차별 테러(?)를 당했다. 결국 6명중 5등을 했다. 처참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사부는 친절하게 레이싱게임에 감각이 있다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앞으로 3주간 배우면 충분히 고수의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준 것이다.“‘아크로엑스트림’이 레이싱게임이지만 다른 레이싱 게임과는 조금 틀려요. 방향키를 사용하는 것은 같지만 드래프트와 부스터의 키 조작이 틀려요. 특히 중요한 것은 무기를 사용하는 시스템이예요. 때문에 다른 레이싱게임을 했다고 자만하면 큰 코를 다치게 되죠.”
사부는 ‘아크로엑스트림’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키 조작에 익숙해질 것을 요구했다. 모든 게임의 기본은 키조작에 있다. 키를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느냐가 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아크로엑스트림’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특히 슈팅기능이 첨가돼 있기 때문에 다른 레이싱게임과 조작방법이 틀리다. 질주를 하는 도중에 무기를 교체하거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복잡하다.
사부는 친절하게 각종 키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키는 쉬프트(shift)키다. 이 키는 부스터로 빠른 질주를 가능하도록 한다. 게임 화면 우측하단에 표시된 바를 차면 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바(space-bar)는 드래프트를 할 때 사용한다. 드래프트는 급격한 코너를 돌 때 사용하는데 다른 레이싱 게임은 드래프트 점수를 주지만 ‘아크로엑스트림’에서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키는 무기를 장착하고 사용할 때 쓰는 A, S, D키다. A키는 습득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키고 S키는 갖고 있는 무기를 교체할 때 사용하는 키다. 마지막으로 D키는 보유하고 있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키다. 장착된 무기는 게임화면에 표시돼 쉽게 알 수 있다.
사부는 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튜토리얼 모드를 클리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순간 기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자만심에 튜토리얼 모드를 묵과했기 때문이다.
“튜토리얼 모드를 클리어하면 어느정도 키에 대해 알게 되요. 그 다음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키 조작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처음부터 경기에 임하게 되면 진정한 ‘아크로엑스트림’의 재미를 모르게 되잖아요.”사부는 본격적인 게임 진행에 앞서 또 한가지를 주문했다. 드래프트와 부스터를 적절하게 활용하라는 것이다. 부스터의 경우 바가 채워져야 사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무조건 사용해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드래프트도 반드시 사용해야 할 때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드래프트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속도 감소 등의 원인이 돼 상대방에게 뒤쳐지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드래프트와 부스터 사용을 언제 할지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그것이 우선 초보자가 ‘아크로엑스트림’을 하게 되면 고려해야 할 점이예요.”
사부로부터 초보자가 기초적으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난 후 사부의 실력이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자 사부는 곧바로 시연에 들어갔다. 당당히 1등. 처음 사부는 2-3등 수준을 유지했지만 결국 마지막 코스에서 상대에게 필살의 총격을 가하며 1등으로 골인했다.
“역시 사부시네요. 다들 실력이 만만치 않았던것 같은데요. 저도 사부처럼 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사부는 우선 초보자가 배워야 할 키조작과 드래프트, 부스터 활용에 대해 공부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주에는 본격적인 ‘아크로엑스트림’의 재미인 슈팅에 대해 공부할 거예요. 그러니까 완벽한 키조작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해 오세요. 아셨죠.”
고수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고수가 됐을 때의 기쁨은 고통과 맞바꿀만 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사부의 말대로 완변한 키조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주 만날 것을 기약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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