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오르막길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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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랠리 시작되나’

증권업계에서는 북한 핵 실험의 충격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증시가 11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14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IT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좋아 내년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 배당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증시가 해마다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랠리를 펼치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 증시도 연말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거세진 외국인들의 IT 매도공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음 달에는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내년 1분기에 GDP 성장률이 저점을 형성한 뒤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11월부터는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승익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에는 횡보 장세에서 벗어나 주가가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며 “11월 중순 이후 14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 주들의 내년 전망이 좋고 외국인들이 그동안 IT 주를 많이 팔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다면 11월에는 매수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책임연구원은 “IT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고 연말 배당시즌 기대감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시장 여건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핵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도사리고 있으며 국내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계절적인 IT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잠재적인 악재라는 분석도 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업황이 비수기를 맞이하면서 반도체·LCD 기업의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나빠져 증시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했다.

한편 IT 업종에서는 연말 배당 실시와 함께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통신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장비 주들도 주목해야할 종목군으로 꼽혔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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