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이위더스·아이트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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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더스는 최근 일본 버팔로와 손잡고 PC형 네트워크 스토리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왼쪽) 디지털영상저장장치와 지상파DMB 모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이트로닉스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제품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위더스

 이위더스(대표 박세원)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지난 2001년 설립해 올해로 꼭 5년을 맞는 이위더스는 공공부문 시스템통합 전문업체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삼성SDS와 전략적으로 손잡고 공공 정보화를 앞당기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수 많은 공공 프로젝트를 ‘전리품’으로 가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전자정부 구현 사업에서 국세청 ‘HTS(Home Tax Service)’, 건설교통부 통합 시스템 사업까지 굵직한 공공 정보화 사업에 명함을 내밀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IT 아웃소싱 시스템 운영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덕분에 이위더스는 2003년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4월에 삼성SDS 우수 협력회사로 선정됐다. 올해도 중소기업청이 유망 중소기업 발굴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2006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공공 정보화부문에서 이위더스 위상은 박세원 사장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박 사장은 23년 동안 삼성SDS에서 공공부문을 도맡아 왔다. 그만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공공부문은 다른 산업군과 달리 구축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크고 작은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축 노하우와 함께 공공 사업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빠른 정보화 기술을 따라가기 위해 중소기업이지만 인재 교육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교육비 만큼은 아끼지 않는다는 박 사장의 소신 때문이다. 회사 전체 직원이 100여명인데, 직원 1명당 평균 2개 정도의 국내외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대부분이다. 본인이 원한다면 교육과 관련한 지원이 회사 경비로 이뤄진다.

 이위더스는 공공 정보화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부터 ‘블루오션’ 시장에 진출해 변신에 나서고 있다. 스토리지 전문업체 일본 ‘버팔로’와 손잡고 PC형 네트워크 스토리지 ‘테라스테이션‘을 독점 판매 중이다. 테라스테이션은 일본에서만 월 40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

 일본에서 IT 히트상품에 등극한 이 제품은 고속 CPU와 대용량 메모리로 처리 능력을 높였고 랜(LAN) 카드를 내장해 자유롭게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다. 250기가 4개 하드디스크를 탑재했으며 디스크가 파손되면 해당 디스크만 교체할 수 있다. 전·후면 각각 USB2.0 포트 2개씩 총 4개를 탑재해 프린터 서버 기능은 물론이고 TV 튜너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 대비 저장 용량이 일반 경쟁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점. 1000기가바이트(1테라)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가격이 불과 90만원 수준이다.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이 3배 이상 저렴하다.

 이위더스 측은 “기업에서 파일 서버·웹 하드·백업 서버 용도로 사용하고 운용체계 등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 없어 수요가 밝다”라며 “영화 마니아, 각종 이미지 파일을 활용하는 기획사, 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수요처를 발굴해 전략 사업의 하나로 스토리지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박세원 사장

박세원 이위더스 사장의 경영 제1 모토는 ‘신바람나는 일터 만들기’다.

 “현장에 흩어져 근무하는 특성으로 함께 하는 좋은 회사,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활기차고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 보자는 게 소망입니다.”

 이위더스는 이미 지역별로 관리자를 두고 별도 모임을 주도할 정도로 확실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박 사장은 “사장·임원과 직원, 직원과 직원끼리 상시 대화 채널이 만들어지면서 이직률이 적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진출한 스토리지 사업이다. 기존 공공 정보화 사업은 이미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놨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스토리지는 하드웨어분야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습니다. 특히 기업용 대규모 시스템이 아닌 소규모 스토리지 수요는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입니다. 네트워크형 제품인 ‘테라 스테이션’을 주력으로 스토리지 분야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습니다.”

 박 사장은 내달 기존 1TB에 이어 ‘2TB급’ 신제품을 출시하고 개인용 스토리지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스테이션 프로’ 2TB 신제품은 리눅스 OS를 탑재해 중대형 서버급에서 백업, 재난재해 복구용 등 개인용 스토리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제품은 네트워크 드라이브 설정과 윈도 탐색기를 통해 자신의 디스크처럼 사용하고 관리자는 관리자 웹 페이지를 통해 사용자와 그룹 등록, 권한 부여, 폴더 생성, FTP 설정 등이 가능하다.

◆아이트로닉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와 지상파DMB 모듈 시장의 선도업체.’

 지난 2000년 5월 설립한 아이트로닉스(대표 이승훈 http://www.itronics.co.kr)는 DVR 시스템과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분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지상파DMB 시장이 떠오르면서 지상파DMB 모듈 전문업체로 더 유명해졌다.

 DVR는 기존 아날로그 CCTV의 단점을 개선한 차세대 영상 보안장비로, 영상을 비디오 테이프 없이 디지털화해 하드디스크에 바로 압축·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001년부터 DVR 분야를 연구한 아이트로닉스는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겪었다. 기판 조립이 생산공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적은 비용으로 제품을 양산할 수 있었지만, 초반엔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빛을 발해 2000년 자본금 4억6000만원으로 시작한 아이트로닉스는 매년 매출이 두배씩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92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기술을 자체 보유하기 위해 노력해온 아이트로닉스는 △ASIC 설계 기술 △디지털 영상 처리 기술 △실시간운용체계(RTOS) 기반 시스템 설계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보안용 카메라 내에서 디지털 영상신호를 암호화하는 방법 △스마트카드 리더를 구비한 DVR 및 사용자 인증 방법 △디지털 영상 신호를 직렬 전송하는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이트로닉스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상파DMB 모듈을 추가했다. 아이트로닉스는 초기 지상파DMB 모듈 시장에서 수십여 업체가 난립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서도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발빠르게 지원함으로써 꾸준히 고객사를 확보해나갔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마이징에 초점을 맞춘 것. 때문에 하나의 하드웨어 모듈에도 고객사에 따라 소프트웨어는 10여개가 넘는다.

 아이트로닉스는 최근에도 초소형·저전력 모듈을 개발했다. 이 모듈은 크기가 33×20.9×5.4㎜에 불과하지만, 문자정보서비스(DLS)·슬라이드쇼(SLS)·교통 및 여행자정보 표준 프로토콜(TPEG)까지 지원한다.

 아이트로닉스는 이제 국내 최고의 지상파DMB 모듈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모듈 판매 신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 92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트로닉스의 기술력은 외부에서도 인정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우량 기술기업’,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 기업’, 산업자원부로부터 ‘부품·소재 전문 기업’으로 각각 선정된 것이 좋은 사례다. 또 MPEG4 고화질 DVR를 통해 지난 2003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승훈 사장은 “아이트로닉스의 원동력은 핵심 부품 설계부터 완제품 설계까지의 일체 기술 확보를 통한 최고의 경쟁력에서 출발한다”며 “기술 선도형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이승훈 아이트로닉스 사장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힘쓰겠습니다.”

 이승훈 아이트로닉스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술과 연구개발을 강조한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고객을 만족시키는 기술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력의 50% 이상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다.

 이 사장은 “핵심 부품 설계부터 완제품 설계까지 모든 기술을 확보한 것이 아이트로닉스의 최고의 경쟁력이며, 고부가가치 실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이 바탕이 된 아이트로닉스는 매년 2배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 상황의 정확한 예측 및 선도적 제품 기획도 회사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지상파DMB가 상용화되면서 핵심 부품인 모듈사업에 뛰어든 것이 그것이다. 이제는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세계 휴대이동방송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휴대이동방송 시장은 아직도 개화기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의 DMB가 유일하게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여타 해외 시장의 경우 아직도 시작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상파DMB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듯이 일본의 ISDB-T나 유럽의 DVB-H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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