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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장비의 공동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최근 각 지방 테크노파크(TP)와 기업 지원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장비활용지원사업이 온라인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의 활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공동장비활용지원사업이 온라인 기반으로 바뀌면서 장비의 검색이 빨라지고 이용절차가 간소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TP는 지난 5월 대구하나로지원센터(http://www.ttp.org)에 온라인 장비DB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공동장비활용 실적이 급증했다.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하던 지난 한 해 동안 공동장비활용지원사업의 지원업체는 127개사인 데 비해 올해는 지난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6개월 동안 167건에 달했다.
현재 경북대 공동실험실습관, 영진전문대 테크노숍 등 12개 기관의 600여 고가 장비를 확보해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대구TP는 올해 말부터 수수료 지원액을 늘리고, 장비보유 기관 및 장비 DB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의 공용장비활용 실적도 크게 늘었다. 디지털 특수효과제작시스템, 디지털 영상·음향 편집시스템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는 SW사업단은 장비 가동률이 해마다 3∼4%씩 늘고 있다.
아직 장비 구매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고주파사업단도 무반향실 장비와 지상파DMB 수신기 개발 테스트베드 등의 주요 장비를 토대로 공용장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3%에 그쳤던 장비 활용률은 지난 8월 19.6%로 높아졌다.
강원TP도 지난달 말 도내 16개 공용장비 보유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지역 장비이용 활성화 위크숍’을 개최, 올해 안에 지역 15개 기관 700여종의 장비에 대한 책자편람을 제작하기로 했다. 또 현재 위치 및 장비검색서비스 기능만 있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신청접수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충남TP도 지난 7월 지역 14개 지역혁신센터장이 모여 RIC(Regional Innovation Center) 협의회를 발족한 뒤 각 센터에 구축돼 있는 최첨단 장비를 지역 중소 벤처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부산TP도 올해 들어 관련 기관을 망라한 산학연관 통합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장비 공동활용과 상호 정보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TP는 특히 올 상반기 산업기술정보망을 구축, 각 지원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장비 현황과 품목을 DB로 구축, 기업들이 쉽게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TP는 지역 내 대학, 연구소, 대기업 등과의 장비활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장비활용지원 프로세스를 개발해 장비활용 성과 관리 및 이력관리체계 구축과 불만처리 절차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 내 전문가들은 “연구장비 공동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첨단 연구장비를 설치하는 데 정책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이미 구축된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장비 종합정보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