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약품과 유럽 국가에서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13.56㎒ 대역 전자태그(RFID)에 대한 국제표준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과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RFID의 국제 민간 표준화 단체인 EPC글로벌이 13.56㎒ 대역의 신방식 태그에 대한 표준화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표준화 작업은 개별 상품 관리 등 다양한 응용범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국제표준인 ‘ISO 1800-3’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3.56㎒ 대역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약품 RFID 응용에 적용키로 했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전파환경을 이유로 도입을 선호하는 등 급속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교통카드와 도서관 도서관리 등에 일찍부터 13.56㎒ 대역 RFID가 적용된데다 국내 기업들이 태그·리더·리더칩 등 하드웨어는 물론 응용기술 분야에서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RFID 수출 주요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ISO 표준에 추가된 RFID 900㎒(UHF) 대역 표준이 미국 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특허 문제 등에서 국내업체들이 주도권을 뺐긴 전례가 있어 이번 13.56㎒ 표준화 작업에 국내 업체들의 빠르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자부 기술표준원 정민화 박사는 “13.56㎒ RFID 관련해 국제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지금 표준화에 빨리 대응해야 우리 기술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이 단독으로 EPC글로벌과 같은 미국 중심의 민간 표준화단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아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의체 구성 등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술표준원은 최근 산자부·정통부·기술표준원 등이 공동 운영하는 ‘RFID표준화통합협의회’ 산하에 ‘EPC 위원회(가칭)’ 등을 설치해 국제 표준에 대응하는 대표기구로 운영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에 제기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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