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매각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주체와 참여업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유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일한 입찰 참여업체인 H&T는 10일 “삼보 측과 회사의 자산 가치 평가에 대해 합의는 물론 3년 동안 본사와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금지한다는 일부 요구 조건이 맞지 않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라며 “인수 의사 철회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삼보 매각 주간사인 삼정 KPMG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H&T가 인수 의사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나 우선 인수 협상자 선정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법 관계자도 “삼보와 입찰 참여사가 합의를 본 뒤 우선 협상자 지정 신청서를 법원에 보내와야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중국 PC그룹 레노버와 일본의 노트북 PC 제조사 MCJ 등이 빠지고 H&T 한 곳 만이 단독 참여했으며 H&T가 입찰을 포기하면 이번 매각은 유찰로 끝난다.
삼보의 인수 협상자 선정은 지난달 29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회사의 자산 실사와 채권 채무 상황 파악이 덜 끝났다는 이유로 이번 달 4일로 미뤄졌다가 양해 각서 세부 내용을 더 합의해야 한다며 추석 연휴를 넘긴 10일로 다시 연기되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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