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모듈 수요, 내비게이터 시장으로 쏠린다

 지상파DMB가 각종 단말기 부가기능으로 자리잡으면서 핵심 부품인 모듈 수요도 내비게이터로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지상파DMB 모듈업체인 아이트로닉스와 광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각각 전체 매출의 90%와 50% 이상이 내비게이터 업체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초까지만 해도 지상파DMB 모듈의 주 수요처가 차량용 셋톱박스와 USB형 장치 제조업체였던 것과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결과는 내비게이터 시장의 호황과 함께 지상파DMB 단말기 시장의 한 축이었던 차량용 셋톱박스와 USB형 장치 등 단독형 단말기 판매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길웅 아이트로닉스 이사는 “내비게이터 시장이 워낙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지상파DMB는 내비게이터의 필수 부가기능으로 포함되는 추세”라며 “기존에는 외장형 셋톱박스 제품용 모듈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내비게이터용 모듈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범 광성전자 이사도 “지상파DMB가 독자적인 기능보다는 하나의 부가기능으로 채택되고 있다”며 “모듈 판매도 절반은 내비게이터 일체형으로, 나머지 절반은 PDA와 PMP의 부가기능용”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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