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35)UC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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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비쿼터스 사회의 전망과 대응전략 국제심포지엄 모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UCS2006 행사개요

유무선 네트워킹이 강화되면서 네트워크와 분산 컴퓨팅 기술을 응용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IT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어떤 사물을 통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로, ‘UCS(Ubiquitous Computing Systems) 2006’은 이 같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관련된 핵심 요소 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와 각 기술의 산업화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관련된 가장 저명한 학술대회로는 지난 1999년부터 개최된 유비컴프(Ubicomp)가 있다. 구미 여러 국가가 주축이 된 유비컴프의 영향력은 현재 사실상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관련된 학계·연구계의 기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구미 중심의 유비컴프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에 대한 국제 경쟁력 강화, 대외 홍보 등에서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의 입지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UCS가 탄생됐다.

UCS는 구미 일변도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에 대해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이 주축이 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21세기 프론티어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네트워킹 사업단과 유비쿼터스 IT코리아 포럼, 일본의 유비쿼터스네트워킹포럼(UNF)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2003년 일본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올해로 3회를 맞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2007년에는 다시 일본에서 향후에는 다른 국가에서 가질 예정이다. 예비 학술대회 성격으로 지난 2005년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한·일 조인트 워크숍이 열렸으며 이 기간 동안 UCS 2006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 이의 일환으로 UCS 2006 공동 대회장으로 윤희용 성균관대 교수, 나카시마 일본 퓨처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300여명의 연구자가 참가해 사흘 동안 진행된다. 총 360여편의 응모된 논문 중 41편만 선정됐으며 11%의 논문 채택률은 타 학술대회에 비해 가장 선정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또 선정된 논문들은 SCI급 저널인 LNCS(Lecture Notes in Computer Science)에 게재됐다. 주요 강연자로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에 관련된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미하엘 베르거 독일 지멘스 박사, 조위덕 한국 21세기 프론티어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네트워킹 사업단장, 박경린 제주대 텔레매틱스 ITRC 센터장 등이다.

윤희용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현재 세계의 각 연구 기관들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기반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지만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요소 기술 등에 국한돼 있다”며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한 연구원의 상호 보완적인 연구 협력 관계 형성과 역량 있는 전문 연구 인력 양성, 국제 학술 대회 주최로 선진 기술의 확보 및 전문가 양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주목되는 논문들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반영하듯 UCS2006에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등 6개 분야에 대해 18개 국가에서 360편에 달하는 논문이 제출됐다. 대부분의 논문들이 신선한 아이디어와 수준 높은 내용으로 유비쿼터스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과 기술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최 측은 일정과 신뢰도 등을 고려해 360편 중 41편의 정규 논문과 추가로 24편의 포스터 논문만이 이번 대회에서 소개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논문은 무선 네트워크 상에서 전송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무선 네트워크에서 낮은 에너지로 전송 범위를 유지하는 간편한 규칙’이 꼽힌다. 조지아 연구소 황성호, 대구 카톨릭대학 김민수, 변태영이 공동 저술한 이 논문은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분기점)들로부터 활성 노드로의 효율적인 정보전달 방법 △전송범위 유지를 위해 필요한 노드 수를 계산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또 이 방법을 노드의 위치 정보 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빠른 시간과 적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전송범위를 유지하는 적합한 방법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도시바 연구진들이 발표한 ‘상황인지 에이전트 프레임웍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구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넘어서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관한 이 논문은 소프트웨어(에이전트)를 통해 주위의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통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레임웍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프레임웍에 기반을 두고 운전자 환경에 적합한 운전 계획, 안내 등이 가능한 시스템인 ‘관심지점(POIs: Points Of Interest)’을 개발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각 연구소 및 대학에서 많은 연구 성과들을 이번 대회에 제출했다. 특히 국내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를 맡고 있는 유비쿼터스사업단(단장 조위덕)은 총 10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상황기반 협력 아키텍처’ , ‘3차원에서의 필기 인식’, ‘유비쿼터스의 무선 통신을 위한 고속 및 신뢰성 기술’ 등은 유비쿼터스 사업단의 성과들이다.

김민구 UCS2006 프로그램 위원장은 “대부분의 논문들이 유비쿼터스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과 기술들을 제시해 유비쿼터스 사회가 이미 실현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학회에서 발표되는 높은 수준의 논문들과 연구성과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통해 UCS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날 주요 발표 내용

 UCS2006 행사의 첫 째날에는 독일 지멘스에서 지능형 자동시스템 연구그룹 일원으로 활동하며 지멘스 그룹 내부에서 이른바 ‘환경지능(AmI, Ambient Intelligence)’과 관련된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미하엘 베르거(Michael Berger) 박사가 기조 연설에 나선다. 베르거 박사는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에 필요한 핵심 개념인 환경지능을 설명하고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기업 솔루션 세션 프로그램’에서는 윤심 삼성SDS 상무, 박주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최윤석 한국오라클 이사 등이 u시티의 도시통합운영센터, 전자태그(RFID) 미들웨어 국제표준화, 유비쿼터스 환경을 위한 오라클의 임베디드 솔루션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지능 시대의 도래’=미하엘 베르거 박사의 기조 연설은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환경지능(AmI)’ 컨셉트와 환경지능 관련 기술경험과 사례연구가 소개된다.

환경지능의 개념은 유비쿼터스 환경을 위한 기술 기반으로 집, 사무실, 교통시스템 등과 같은 디지털 환경과 상호작용, 사용자들에게 모든 것들을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개념을 접목시키면 환경이 사용자의 존재와 상황을 능동적으로 인지해 각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해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지능 개념을 기술기반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종 인공지능 기술과 환경지능 시스템, 응용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 처리 기술 등이 필요하다.

베르거 박사는 환경지능 개념에 대한 배경을 산업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에서 재정립한다. 또 로드맵 뿐만 아니라 아키텍처, 응용 에이전트 및 인공지능 기술, 응용 및 평가 등 환경지능의 산업화 및 상용화 분야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과 사례연구를 소개하며 현재 문제점과 향후 기술 개발 전망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베르거 박사는 14년 동안 전산학 분야에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독일 뮌헨 소재의 드레스덴 대학에서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 대해 강의 중이다.

◇기업 솔루션 프로그램 내용=첫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윤심 삼성SDS 상무는 u시티 정의 및 도시통합운영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을 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u시티 구축시 핵심인 도시통합운영센터 운영시스템인 통합플랫폼의 개념을 정의하고 삼성SDS의 통합플랫폼 ‘유비센터(UbiCenter)’의 기능, 서비스, 활용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박주상 ETRI 연구원이 RFID 미들웨어 국제표준화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최윤석 한국오라클 이사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위해 준비해야 할 기술요건을 살펴보고 오라클이 제공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략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임동필 해든브릿지 이사는 통신사업자의 통합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솔루션 및 사례를 소개한다. 임현정 한국IBM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 과장은 안전과 보안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춰 실물의 실시간 위치 파악을 위한 IBM의 RFID 솔루션과 시스템 구현 사례를 소개한다.

안준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그리드컴퓨팅연구팀 연구원은 그리드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 IT 응용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향후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그리드 기술 적용 가능성을 살펴 본다. KISTI는 이미 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프로세스 할당 및 서버의 로드 밸런싱 기능을 구현했으며 올해에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그리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보희 LG CNS 정보기술연구소 선임은 LG CNS의 유비쿼터스 인프라,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LG CNS의 대표적인 유비쿼터스 비즈니스인 u시티, u홈,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등을 설명하고 영역별 서비스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끝으로 변효영 휴민텍 이사는 의료 영상 솔루션인 ‘디지털 병리 영상 정보 시스템 (PathPACS, DGPS)’과 유비쿼터스 생체 신호 수집 센서 및 관련 소프트웨어 및 기반 인프라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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