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54주년 기념사에서 “변화와 혁신만이 살길”이라며, 그룹 임직원 모두가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금 우리가 처한 경영환경은 기업의 연륜만으로는 발전을 기약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이며, 단 한 순간도 안심할 수 없는 위기의 연속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지금의 한화그룹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무한경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건 아닌지, 하루도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며 나타냈다.
그는 이어 “2년 전 각 사별로 중장기 비전수립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고,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회사는 정리하겠다고까지 밝혔음에도, 무사 안일한 자세로 개인 안위만을 걱정하며 자기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한 건 아니었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보라”고 당부하며 “우리 최대의 적은 경쟁사가 아닌, 현실에 안주하는 내부의 타성임을 자각하고,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 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며, 일류 한화의 미래기반을 다져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조만간 뉴 CI 선포를 통해 한화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을 앞두고 있다”며 “이 순간은 인류, 사회, 고객과 더불어 성장하는 미래 글로벌 기업으로서 모든 부문에서 한화의 브랜드를 변모시키는 일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펼칠 최우선 과제로 △인재확보와 양성 △글로벌경영과 각 사(社)간 시너지 창출 △각사의 미래를 책임질 일류 성장동력 발굴 등을 제시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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