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개막…삼성·하이닉스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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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LG필립스LCD를 필두로 IT상장사들의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증권업계에선 IT기업들의 실적이 2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양상을 보이겠지만 LG계열사들 일부 업체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 영향으로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전분기 대비 30%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SK텔레콤은 접속료 특수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필립스LCD는 3분기에 적자폭을 줄이겠지만 25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점쳐지고 있으며 LG전자도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 이익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맑음’=IT대표주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각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7000억∼1조9000억원대로 2분기 1조418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15조3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 호조와 휴대폰 부문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누리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3분기 1조7000억원대의 매출과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접속료 특수’=SK텔레콤은 지난달 접속료 확정에 따른 이익소급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6700억원대로 2분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들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과열이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었고 접속료 관련 소급 이익이 일회성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G필립스LCD·LG전자 ‘우울’=LG계열사들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LG필립스LCD는 패널가격 하락과 생산효율성 문제 등으로 3분기에도 2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LG필립스LCD가 4분기에는 패널가격의 상승과 함께 과잉재고 문제가 일부 해결돼 흑자전환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으나 대신증권은 적자폭은 줄어들겠으나 흑자로 돌아서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

LG전자도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40%이상 감소하고 매출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사업부문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실적에 비해서는 부진한 편이며 원재료 가격 영향 등으로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해 3분기 1600억원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