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기체계에 이용될 첨단 국방 소재가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안동만)는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등의 예산을 지원받아 함정·항공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텔스(전파흡수) 재료를 비롯해 최첨단 무기용 전자·세라믹 복합 재료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스텔스 재료는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며 레이더에 나타나는 표적의 단면적을 줄여 적의 탐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재료는 전파흡수 도료와 패널, 전파차폐 필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술은 항공기에서 반사된 레이더파가 되돌아가지 않도록 전투기 표면용 특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ADD는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텅스텐-구리 나노복합분말 및 성형체 제조기술 △텅스텐 중합금 관통자 재료 △항공기용 탄소-탄소 복합재 브레이크 디스크 등 소재를 개발했다. 특히 텅스텐-구리 복합분말을 이용해 제조한 고밀도 라이너는 열전도율이 높아 민간부문에서 전자부품용 방열재료 및 아크 전극으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또 탄소-탄소 복합재는 군용 장비는 물론이고 고급승용차·스포츠카·트랙터·버스 등의 브레이크 디스크에도 응용 가능하며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에서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ADD 관계자는 “선진국의 최첨단 무기체계 핵심 기술 보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무기체계용 재료 국산화는 우리나라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DD는 지난 85년 신소재 개발이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86년 방산소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년간 대장갑 재료, 전자재료·소자, 금속재료, 복합·세라믹 재료, 스텔스 재료 등 국방소재 개발에 전념해 왔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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