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입되는 ‘공공아파트 후분양제’에 홈네트워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통신기술·코맥스·코콤·현대통신 등 홈네트워크 업체들은 갑작스럽게 발표된 후분양제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면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후분양제가 공공아파트 외에 민간아파트까지 확대될지 여부가 변수지만, 기존 홈네트워크 영업 관행을 기본적으로 바꾸고 위축된 건설경기를 더욱 급랭시킬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후분양제는 아파트가 어느 정도 지어진 다음 분양하는 것으로, 건설되기 이전에 분양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는 지금의 선분양제도와 차이가 있다. 홈네트워크의 경우, 선분양제에서는 납품대금은 입주 시점인 2∼3년 후에 받더라도 계약은 분양(모델하우스 오픈)할 때 계약을 맺었으나 후분양제가 되면 홈네트워크 제품 선정 자체를 아파트가 지어진 후에 할 공산이 크다. 아파트가 지어지는 기간 내내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기간이 길어지고, 가격경쟁도 격화될 수 있다. 분양과 입주 간격이 짧아져 홈네트워크 업계의 현금흐름은 좋아지겠지만, 후분양제가 시행되는 초기에는 수주잔고가 없어 기업마다 비상체제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기존에 수주한 아파트로부터는 매출이 들어오겠지만 수주잔고에 기반해 이듬해 사업계획을 잡았던 홈네트워크 업계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은평뉴타운 1차 분양이 내년 9∼10월로 미뤄짐에 따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수주한 서울통신기술과 코맥스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업체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올해 IMF 이후 최저 수준인 27만세대(상반기 10만세대, 하반기 17만세대)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은평뉴타운까지 분양이 늦춰져 홈네트워크 업체들로서는 이래저래 악재에 놓여있는 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홈네트워크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공공아파트가 전체 분양 물량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며 “후분양제로 인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기존 영업 방식에 대대적인 매스를 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홈네트워크 표준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아파트 설계단계부터 배관·배선이 들어가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배관·배선에 맞춰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공급돼야 하는 만큼 건설사 위주로 표준화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건설사는 매립박스를 공용화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의 한 관계자는 “매립박스를 공용화해서 어느 제품이나 장착될 수 있게 할 방침”이라며 “홈네트워크 업체에도 제품이 업그레이드되더라도 외형이나 크기를 일원화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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