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과 LS전선이 정부 산하기관과 협약을 맺고 자사가 보유한 휴면특허의 중소기업 이전에 본격 나선다. 대기업이 휴면특허 이전을 위해 정부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과 LS전선은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기업 휴면특허 이전 활성화 포럼’에 앞서 산자부 산하 기술거래 전문기관인 한국기술거래소와 대기업 휴면특허 이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두 업체는 이번 MOU를 계기로 자사의 휴면특허를 발굴해 이를 중소기업에 큰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이전할 계획이다. 삼성코닝과 LS전선은 1차로 각각 60여건과 120여건의 휴면특허를 찾아내 기술거래소에 제공하며 계속 특허 제공건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술거래소는 휴면특허의 관리 및 기술이전 과정에서의 중계, 휴면특허의 적정 이전가격 산정 등의 역할을 맡는다.
최왕규 삼성코닝 기술기획그룹장은 “오래 전부터 활용되지 않고 있는 특허를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사업을 검토하던 중에 기술거래소의 제안을 받고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길윤섭 LS전선 지적재산팀장은 “대기업은 특허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지만 휴면특허는 이 같은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중소기업이 이들을 이용해 이윤을 얻을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기술거래소는 이번 양사와의 MOU를 계기로 대기업의 휴면특허 이전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우 기술거래소 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이전사업에 나서겠다는 것을 공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여러 대기업과 협약을 맺고, 휴면특허 이전 사례를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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