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IBM 호환용 에뮬레이터를 개발해 일본 컴퓨터를 시장에서 몰아낼 때만큼이나 이번 디지털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국내 최초로 종이 위에 쓰는 전자펜 ‘유플러스펜’을 개발한 이승호 이지시스템 회장(48)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흥분해 보기는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플러스펜은 위치패턴이라는 특수무늬가 인쇄된 종이에 쓰기만 하면 문자든 그림이든 상관없이 디지털화해 컴퓨터로 저장하는 차세대 입력장치.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변되는 기존 입력기기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꾼 제품이다.
“저는 이 제품을 디지털 제품이 아닌 ‘디지로그(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성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때문에 사라지는 것들, 필기·만화·커리커처·디자인 습작 등 다양한 아날로그 문화를 디지털 영역으로 부활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이번 제품에 대해서는 기술보다는 상상력을 유난히 강조한다.
“보험 영업사원이 유플러스펜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바로 회사 컴퓨터로 보낼 수 있고 학원 강사가 수학 문제를 유플러스펜으로 직접 풀어 인터넷에 올리면 훌륭한 e러닝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력에 따라서 유플러스펜은 수백억원 시장도, 수천억원 시장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지시스템은 전용 사이트(http://www.uplusnote.com)나 이지시스템 관계사인 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 등을 연계한 일종의 문화 마케팅으로 유플러스 판매의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유플러스펜은 중소기업과 대학교(인하대)의 산학협동으로 신규 시장을 발견한 사례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한 이 회장은 “내년까지 유플러스 가격을 2만원대로 낮춰 디지털펜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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