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아케이드업계 `자세 낮추기`

 검경의 사행성 단속으로 코너에 몰리면서 업계 최대의 위기에 처한 PC방과 아케이드게임장이 자정을 선언하는 등 자세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PC방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행성PC방에 대한 적발 등 자정을 결의키로 했다.

 또 게임장업주단체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도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문화부를 방문하고 상품권 폐지에 따른 업계 피해 최소화를 건의하는 동시에 자율 영업시간 준수 등 자정을 약속했다.

 우선 인문협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사행성PC방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자유업인 PC방의 등록제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방침에 동참키로 했다.

 조광혁 인문협 사무국장은 “사행성PC방의 단속활동에 협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며 “단 등록제 전환에 따른 PC방업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산 비상대책위원회도 최근 문화부를 방문, 현재 무분별한 단속에 대한 선의의 업소에 대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건의했다.

 한컴산은 자정휴업, 영업시간자율제한, 1인1게임기 사용, 1게임장 3가맹점 확보 운동, 적법 프로그램 개발사에 수정 요구 활동 등 자세 낮추기에 들어갔다.

 한컴산은 이를 통해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게임산업진흥법의 규제를 최소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업계의 자율노력은 사행성을 일정 정도 차단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지만 정부에 대해 행정소송 등을 제기하겠다는 내부적인 반발도 있어 혼선을 빚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