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20)파이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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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업체 파이오링크(대표 이호성 http://www.piolink.co.kr)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핵심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통신장비 벤처다. 이 회사는 순수 국내 기술로 ‘PAS 4500’을 개발, 외산 업체들이 거의 독식해온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장에서 수년 만에 국내 점유율 2위 고지에 올라섰다. 매년 50%에 가까운 신장률로 공공 및 금융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볼 수 있는 수준이다.

 애플리케이션 스위치는 네트워크 부하를 분산시켜 별도 통신망이나 서버 확충 없이도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장비로 기존 L4스위치의 부하분산 기능은 물론 불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걸러주는 필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파이오링크의 스위치 장비는 서버·캐시서버·방화벽·가상사설망(VPN)·침입방지시스템(IDS) 등 다양한 부하 분산 기능을 지원하는 경제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성능 시험 및 인증 기관인 톨리그룹으로부터도 탁월한 부하분산 및 보안 성능을 인증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파이오링크는 국내를 넘어 일본·중국·대만 등에도 지사를 설립하고 활발한 해외 영업을 전개중이다. 특히 지난 2002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첫 진출한 일본에서는 올들어 수출 물량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최대인 UFJ은행에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히고은행·우정국공사·도로공단·우라야스시청·마쯔야마시청 등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50여개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상반기 수출 물량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역시 지난해 아라비전과 총판 계약을 체결한 대만에서도 진출 6개월 만에 대만 국가시험원과 캐세이은행 등에 잇따라 장비를 공급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상하이에 본사를 둔 시스템통합(SI) 업체 울트라텔레콤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공략도 추진중이다.

 이호성 사장은 “우수한 장비 성능과 함께 사용자환경(GUI) 및 매뉴얼 등을 현지 언어로 제공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외국 시장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파이오링크는 올해부터 웹 보안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세계적인 인터넷트래픽관리(ITM) 전문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이호성 사장 일문일답

 -기술 경쟁력 수준은.

 ▲L4∼7 스위치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은 이미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술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세계적인 성능 시험 및 인증 기관인 톨리그룹 평가에서도 ‘PAS 4500’의 L4 부하분산 기능은 초당 11만 세션 이상, L7 부하분산은 초당 5만 세션 이상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출 현황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대만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는 현지 기술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도쿄 인터롭 전시회 참가, 정기 기술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중이다. 대만이나 중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수출 전망이 밝다. 해외에서도 조만간 선두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사업 전략은.

 ▲웹 보안 및 통합보안시스템(UTM)용 스위치 솔루션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징으로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리딩 기업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 해외에서도 초기 저가 제품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 높은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고가 제품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L4∼7 및 웹 보안 스위치 시장에서 2007년 국내 1위, 2010년 세계 5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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