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웃는다’
조달청의 MRO 사업자 접수마감 결과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엔투비, 베스트오피스, 드림디포전산 등 5개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의 복수사업자를 선정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절반 이상인 3개사가 탈락하는 운명의 게임이 시작돼 결과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조달청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인 MRO 사업자 입찰 접수결과 5개사가 입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가산점을 준다는 조달청 방침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아이마켓은 오피스웨이, 서브원은 피츠밸리와 컨소시엄을 이뤘으며 엔투비는 막판까지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검토하다 결국 링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MRO 입찰자 접수는 당초 오후 2시 마감이었으나 워낙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탓에 마감 이후에도 조달청 담당자들과 입찰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상황을 숨죽여 지켜보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조달청은 납품방법과 클레임 등 조달 프로세스에 관한 배점을 80점, 가격을 20점으로 배점해 최종 사업자 2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내달 1일 입찰 사업자들을 불러모아 제안설명회를 가진 후 당일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 2개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4일간의 피말리는 접전’이 시작됐다.
아이마켓은 고객사가 많고 고객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들어 우위를 자신하고 있으며 서브원은 우정사업본부의 사례에서 보듯 공공기관의 고난도 배송요구를 가장 잘 만족시켜줄 수 있고 수도권에서 지방까지 커버리지가 넓다는 점에서 수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엔투비는 컨소시엄을 이룬 링코의 경우 지방에 40여개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최적의 결합인데다 최근 공공기관 수주가 늘고 있어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모습을 드러낸 베스트오피스 등 오피스 전문업체들이 샛별로 등장할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겉으로는 수주를 자신하면서도 내심 비운의 주인공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MRO 빅 3인 아이마켓, 서브원, 엔투비의 경우 누구라도 탈락할 경우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접수는 마감됐고 제안설명회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탈락하는 사업자는 여러모로 큰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주하는 것 이외에 어떤 선택도 없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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