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더워가 한바탕 비에 의해 씻겨 가고 있다. 햇살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누구나 좋아하는 가을이 온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이며 스포츠의 계절이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역시 스포츠는 가을이 최고다. 여름에는 운동으로 단련된 선수들도 제대로 뛸 수가 없다. 그렇기에 가을이 되면 더욱 활발하게 필드를 뛰어 다니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최근 스포츠계의 조류는 익스트림으로 변화되고 있다. 고대 로마인들이 원형 경기장에서 사자와 싸우는 노예들을 영화처럼 관람했듯이 문명이 발달되면 더욱 강렬한 스포츠가 요구되는 법이다. 현대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표는 프라이드와 K-1, 보드, 인라인 스케이팅 등이다. 프라이드와 K-1에는 제목 그대로 게임 타이틀이 존재한다.
실제 존재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연해 유저들은 대리만족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프라이드와 K-1은 다소 다른데, 전자는 관절 기술을 허용하지만 후자는 타격만 인정한다. 유저의 취향에 따라 게임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경기장에서 직접 혈투를 벌이는 것과 차이가 크지만 다칠 염려가 전혀 없으니 안심이다.
이에 비해 권투의 인기는 계속 하락하고 있으나 ‘프라이트 나이트’ 게임은 훌륭하다. X박스360 성능이 발휘된 그래픽은 선수들의 땀까지 세밀하게 묘사된다. 권투의 움직임과 긴장감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훈련 과정을 통해 헝그리 복서란 무엇인지 이해하게 된다. ‘프라이트 나이트’는 강력히 추천하는 타이틀 중의 하나다.
보드 게임으로는 뭐니뭐니 해도 ‘토니 호크의 프로스케이팅’이 최고봉이다. 힙합과 랩으로 점철된 사운드를 들으며 각종 묘기를 부리는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했다. 실존하는 전설적인 인물 토니 호크의 이름을 따 개발된 이 게임은 보드의 보급과 관계없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PS2의 온라인게임을 주도했던 ‘소콤’ 최신작이 등장한다. ‘소콤 3: U.S. 네이비실(이하 소콤3)’는 콘솔 온라인게임의 구세주이자 희망이다. SCEK는 이 작품의 무게를 눈치채고 음성과 자막까지 완전 한글화할 계획이다.
‘소콤’ 시리즈는 PS2 최초의 FPS 온라인게임으로 실제 미국 네이비실 대원을 모션 캡쳐해 사실감을 극대화했다. 2002년 8월 북미 지역에 첫 출시된 이후 수백만 장 이상 판매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소콤 3’는 총 950가지의 다양한 무기 구성이 가능하고 시리즈 최초로 차량 탑승과 이동이 이뤄졌다. 모로코, 폴란드, 아시아 등 미션 스테이지가 규모가 5배나 늘어나 스케일 면에서 유저를 압도한다. 특히 PSP용 ‘소콤’과 상호 연동이 가능해 ‘소콤 3’에서 완수한 미션을 PSP로 옮겨 미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CEK 측은 이번 타이틀의 출시를 기념해 5000개 한정판으로 USB 헤드셋을 무상 동봉할 계획이며 소콤 T-셔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콘솔 유저에게 ‘소콤3’는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인도할 뛰어난 작품이다.
장르: FPS 플랫폼 : PS2 발매일: 8월 31일 소비자 가격: 4만8000원 등급: 18세 이용가 이용인원: 온라인멀티플레이 가능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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