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IT기업에 재택 근무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5대 IT업체들이 기업의 정보화 투자 확대에 따라 날로 심화되고 있는 기술자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근무 체계의 다양화를 통한 인재확보를 위해 잇따라 재택근무제 실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의 재택근무 시행 방침에 따라 이미 이 제도를 시행 중인 일본IBM을 포함한 5대 IT업체들의 재택근무 인원은 전체 종업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재택근무는 기업이 해당 사원에게 업무용 PC를 대여해주고 사원은 초고속통신망을 활용해 사무실 사원과 시스템 개발 등도 가능하다. 통근시간을 줄이고 자기 스스로 근무시간을 정하는 자율성도 부여된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재택 근무제를 도입한 IT기업은 일본 IBM으로 지난 2001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여기에 불을 붙인 기업은 지난 7월부터 재택 근무를 실시한 NEC. 이어 일본유니시스·일본HP등이 내년 상반기 중 재택근무실시를 선언했다.
이들 5대 IT 기업이 그동안 육아, 임신 등 일부에만 적용했던 재택근무제를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총 3만명 이상이 재택 근무 대상이 됐다.
지난 7월 전직원 대상의 재택근무에 들어간 NEC는 기업용 시스템 구축 부문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신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상사의 허가를 얻어 출근과 재택근무 날짜를 스스로 정해 사용한다. 이미 200명이 재택근무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유니시스는 내년 1월에 자회사를 포함해 약 7000명의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할 계획이며 NTT데이터도 100명 대상으로 시행 중인 재택근무를 전사로 확대키로 했다.
일본HP는 육아·간호 등에만 인정해 온 재택근무를 내년 6월부터 전체 직원 5600명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일 IT업계의 재택근무는 지난 2001년 일본IBM이 처음으로 적용해 현재 약 1만8000명이 대상 직원이다. 각 부문에 따라서는 30%의 사원들이 주 1∼2일 정도 사용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자본금 10억엔 이상 대기업(약 600개사)에서 일하는 시스템 기술자는 현재 약 30만명에 달하지만 시스템 전체를 이해하는 고급 기술자 수는 약 1만5000명 정도 부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IT 대기업에서는 일부러 수주를 억제하는 사례 조차 나오고 있다.
일본 IT업계는 5대 IT기업들의 재택근무제 확대에 따라 다양해질 근무체계가 인재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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