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냉장고 특수에 가전업계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21일 가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냉장고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 이상 성장했다. 냉장고 보급률이 100%를 넘고, 연간 냉장고 성장률도 5∼7% 수준임을 감안하면 15% 이상 성장세는 이례적인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올 1월부터 7월까지 팔린 냉장고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20%나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가 7만대가 팔려 월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올 상반기 냉장고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 10% 늘어나는 등 냉장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같은 냉장고 시장의 확대에 대해 업계는 한결같이 ‘이례적’이라면서도 양문형 냉장고 교체수요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반형 냉장고의 양문형 냉장고 대체를 비롯, 양문형 냉장고 초기 모델 사용자들이 홈바가 장착된 고급 모델로 대체구매하면서 양문형 냉장고가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일반형 냉장고가 전년에 비해 5% 역신장했지만, 양문형 냉장고는 각각 36%, 18%나 뛰었다. 양문형 냉장고에서도 3도어나 더블홈바, 아이스홈바, 700리터 고용량이 인기를 얻어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5% 안팎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냉장고 시장이 올해라고 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양문형 냉장고가 국내 보급된지 7∼8년이 됐는데, 이 교체수요가 시장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도 “판매되는 양문형 냉장고의 절반이 원홈바/더블홈바가 있을 정도로 홈바 모델이 인기”라며 “예년에는 100만원 후반대이던 홈바 모델이 최근 100만원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대중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냉장고 사업전략도 프리미엄급 양문형 냉장고에 정조준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대우일렉이 아르페지오 스타일의 인테리어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인 이후, LG전자도 이 달 말 냉장고 전면에 꽃 문양과 스왈롭스키 크리스탈을 세팅한 ‘아트 디오스’를 출시하며 상반기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4도어 양문형 냉장고인 ‘지펠 콰트로’ 구매객에게 20만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한편, 냉장실과 냉동실의 실시간 냉기를 조절할 수 있는 수분케어 기술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냉장고 사업은 해외에서도 성장하는 추세로 LG전자와 삼성전자 각각 32억달러, 삼성전자가 2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냉장고부문 글로벌 매출은 LG전자와 삼성전자 각각 28억달러, 20억달러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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