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USN 업계 `속터진다`, 송도 u­IT클러스터 입주 지연

늦어도 올 2분기께 확정될 것으로 기대됐던 송도자유경제구역의 u-IT클러스터 입주 업체 선정이 토지 용도 변경과 필지 분할 재조정 등을 이유로 오는 10월께로 늦춰지면서 관련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송도 u-IT클러스터 구축을 총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월 송도정보산업단지 내 3만 평에 대한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의향서를 받고 심사를 거쳐 입주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월께 입주자 심의회를 개최하고 대상 기업 사업용도와 규모에 따라 입주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 초 RFID/USN 업계를 대상으로 입주의향서를 받은 지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입주 업체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강훈 정보산업팀 팀장은 “업체 입주로 예정됐던 3만 평 토지의 용도가 아파트형공장 건립이나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돼있어 현재로는 입주가 불가능하다”며 “또, 송도가 애초 산업단지로 지정돼 있어 필지분할도 불규칙해 이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경제구역을 총괄하는 재경부에 토지 용도 등의 조정 요청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10월께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주 업체 선정은 불가피하게 올해 말께로 미뤄지게 됐다.

 이처럼 업체 선정이 미뤄지자 입주 의향서를 제출했던 관련 기업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올 초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던 RFID 전문업체인 S사 관계자는 “송도 클러스터 입주를 염두에 두고 시설 투자 등을 늦춰왔으며 이로 인해 자금 유치도 미뤄지는 등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측은 올해 초 실시한 것은 입주 업체 규모를 사전에 알아보기 위한 단순한 의향서를 접수받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재경부로부터 용도 변경에 대한 승인이 내려진 이후 별도로 업체 모집에 나설 계획이며 규정상 당시 서류를 제출했던 기업들에게 가점을 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RFID/USN협회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올 초 의향서를 접수받을 때에는 토지용도나 필지분할 등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었으며 곧바로 입주 업체를 선정할 것처럼 얘기했다”며 “이제 와서 말을 바꾼 격이 돼버려 입주를 기대했던 많은 관련 기업들이 결과적으로 낭패를 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