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포털 1·2위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는 다소 상반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이 대성학원과 손잡고 온라인 교육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데 비해 NHN(대표 최휘영)은 올초 네이버 교육 디렉토리를 정리하고 입점 콘텐츠제공업체(CP)를 축소하는 등 오히려 소극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다음이 e러닝을 콘텐츠 경쟁력 강화의 수단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접근하는 반면 NHN은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보다 자사의 최대 강점인 검색을 통해 교육 정보 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은 대성학원과 ‘대성마이맥’이라는 e러닝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e러닝을 다음의 트래픽 확대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수능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다음 내에 대성마이맥 서비스를 오픈함으로써 중·고등학교 이용자들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삼는 것은 물론 동영상 및 커뮤니티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메가스터디처럼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성마이맥과 다음은 수능 외에도 △편입학 △로스쿨 △영어교육 등 유관 분야로 서비스 대상을 넓혀나가는 방안도 적극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반면 NHN은 올들어 포털 사이트 내에서의 교육 CP를 줄이고 검색을 통한 교육 콘텐츠 제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NHN은 기존에 ‘디렉토리’ 범주에 포함됐던 ‘교육’ 카테고리를 올초 삭제했으며 이에 따라 네이버에 입점한 CP들도 상당 부분 축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한때 네이버도 온라인 교육 사업 진출을 고려한 적 있으나 아직까지 투자대비 효과나 네이버 이용자들의 관심도가 낮아 현재로서는 교육을 핵심 콘텐츠로 여기지 않고 있다”며 “특별히 교육 카테고리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콘텐츠는 검색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털 3위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온라인 수능 사이트인 ‘이투스’를 인수한 데 이어 다음도 대성학원과 ‘대성마이맥’이라는 자회사를 설립, e러닝 시장에 직접 뛰어든 상황에서 NHN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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