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안 되는 게 어딨니.’
인터넷만을 위한 PC시대가 저물고 있다. 인터넷을 위한 접목 단말기였던 PC가 내비게이터에서 게임기·PMP·홈시어터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팔방미인’으로 바뀌고 있다. 한마디로 프로세서 성능이 듀얼 코어 기반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멀티 태스킹이 기본기능으로 자리잡았기 때문. 여기에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크기가 작아진 점도 한몫 했다.
주요 노트북PC 업체도 더는 ‘성능’을 고집하지 않고 ‘활용’에 초점을 맞춰 ‘노트북PC의 변신’을 적극 알려 나가고 있다.
◇노트북PC는 엔터테인먼트 단말기=고성능 데스크톱PC에서나 가능했던 3D게임을 노트북PC로 즐기는 마니아가 늘고 있다.
김진군 델코리아 사장은 “듀얼 코어 기반으로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되면서 최신 그래픽 카드도 무리 없이 돌릴 수 있어 게임과 PC방 대체 제품으로 노트북PC가 새롭게 시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120만원대 인텔 듀얼 코어 제품 ‘XPS’를 중심으로 게임 마니아를 적극 유혹하고 있다.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기술의 보편화로 지하철·버스에서 음악과 동영상 혹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블루투스 헤드세트로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EVDO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인스턴트 메신저와 미니 홈피·블로그 등에 간편하게 접속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 게다가 최근에 나오는 제품은 인터넷 전화와 지상파DMB 수신기로 방송까지 시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 필수품, 노트북PC=이전에 행사장에서 발표를 하려면 슬라이드를 OHP필름에 출력해 화면에 비추는 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발표 자료를 작성하고 노트북PC의 TV 아웃단자를 통해 빔 프로젝터나 대형 모니터와 연결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보안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직장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삼성전자·레노버 등은 지문인식기를 포함한 내장 스마트카드 리더와 패스워드, BIOS와 HDD 암호의 다중 보안 장치를 갖춰 최첨단 보안 기능 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태블릿PC와 MS ‘온네트 2003’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회의 내용을 직접 출력해 주고 타이핑 작업 없이 메모 내용을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
◇홈시어터·내비게이터도 거뜬=TV 아웃 기능과 5.1채널 사운드 출력 기능을 이용해 고가의 DVD와 디빅스 제품 없이도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S-VHS 케이블, 5.1채널 스피커 등 주변기기만 갖추면 된다. 내비게이터가 없어도 노트북PC만 있으면 걱정할 필요없다. 차량용 노트북PC 거치대, USB와 블루투스 타입의 GPS 수신기, 맵 소프트웨어, 차량용 노트북PC 어댑터, 음악 재생을 카 오디오로 하기 위한 무선 카팩 등 주변기기를 잘만 활용하면 노트북PC를 대화면 첨단 카 내비게이션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
특히 노트북PC는 무선 랜과 EVDO모뎀으로 온라인 강좌 학습 도구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전자사전 소프트웨어나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사전 기능이 있어 무겁고 두꺼운 사전을 들고다닐 필요도 없다. 태블릿PC라면 수업 중 필기 내용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민택근 후지쯔코리아 이사는 “PC기술과 성능은 지금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며 “앞으로 주요 기업의 마케팅은 기능과 성능보다는 활용에 초점을 맞춰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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