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등 중전기업계 SF6 대체기술 개발 나선다

 LS산전·효성·현대중공업 등 국내 중전기업계가 육불화황(SF6) 대체소재 및 관련기술 개발에 함께 뛰어들었다.

 2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컨소시엄은 산자부 청정생산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SF6 사용량 절감 및 대체기술개발’ 연구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8월부터 본격 착수했다. 산자부·산업기술평가원과 LS산전 컨소시엄은 과제 수행계약을 지난달 말 체결했다.

SF6은 주로 변압기 등 중전기기의 절연체로 사용되는 물질로 6대 온실가스중 지구온난화지수가 가장 높은 물질로 꼽힌다. 환경 오염 물질에 대한 규제 강화와 국제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어 중전기기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SF6의 대체물질 개발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과제는 2009년 6월까지 진행되며 총 49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25억9000만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며 민간 현금과 민간 현물출자가 각각 11억8000만원 씩이다. 환경오염물질인 SF6를 대신하는 기술과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전력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번 연구는 LS산전 기술연구소 신영준 소장이 총괄책임을 맡았으며 효성이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현대중공업과 동호전기동업·에코아이 등 중소기업 5개사와 서울대·한양대 등 5개 대학도 개발사업에 함께 참가하게 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전력기기의 대표적인 전기절연물질로 사용되는 SF6 대신에 고체절연, 압축건조공기, 질소가스 등을 절연물질로 대체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채용한 개폐기와 배전반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압 22.9kV를 초과하는 송전급 전력기기에 대해서도 SF6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기술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산기평 김우수 연구원은 “SF6 대체기술을 통해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함으로써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국내 중전기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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