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입자 2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오히려 ‘고객이탈 방지’에 힘겨워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통신위원회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426억원)의 불법 보조금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7월에는 경쟁사인 KTF·LG텔레콤에서 가입자를 빼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지난 30일 현재 6월 말 가입자 규모보다 오히려 2만명가량 줄어든 1996만4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전체 가입자 규모는 1998만4106명이고 올해 들어 매월 평균 7만5000명가량의 순증가입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순감’은 예상밖이다.
SK텔레콤 측은 “통신위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뒤 7월에는 경쟁사들이 가입자를 뺏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7월에는 번호이동 이탈자 규모가 컸고 영업순증도 점유율에 크게 못 미치는 37% 정도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1일 현재 SK텔레콤의 7월 유치 실적은 잘해야 제자리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입자 유치·이탈 추세가 이어진다면 8월 말에나 가입자 2000만명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통신위 과징금의 충격이 컸던만큼 가입자 이탈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며 “규제당국에서 후발사업자의 불법 보조금 유포행위를 빨리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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