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JFK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678번과 95번 고속도로를 45분 가량 달리면 중소기업진흥공단 뉴욕 수출인큐베이터센터에 도착한다. 센터의 정확한 위치는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뉴저지 잉글우드 클리프다.
처음 센터를 보는 순간 솔직한 느낌은 ‘아쉽다’ 였다. 올 2월에 개관했고 또 한국 중소기업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시장에서 한판 혈전을 펼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좀 더 거창했으면 바램이 생겼다.
센터는 세워진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듯한 3층(반지하 포함시) 건물의 한 층(3층)을 임차해 사용중이다. 이 때문인지, 건물에는 센터를 확인할 수 있는 간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건물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주차장 입구에 ‘SBC KBDC’라는 그리 크지 않은 표지판만이 놓여 있었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센터 내부는 깔끔했다. 3층 전체(282평)를 사용하는 센터에는 20개 입주사무실과 입주업체들이 제품을 전시하는 미니전시장, 콘퍼런스룸, 사랑방, 상담실, 공동 행정실 등이 갖춰져 있었다.
특히 콘퍼런스룸은 여타 인큐베이터센터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신식 시설에 20여명이 동시에 회의를 할 수 있는 상당히 큰 규모였다. 입주사무실은 5평 안팎으로 다소 작게 느껴졌다. 그러나 신생 중소기업만이 입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중진공 뉴욕센터 전병원 과장은 “중소기업들은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대개 한명 정도만을 파견하는 실정”이라며 “이들 입주업체들이 성공해서 외부의 더 큰 곳으로 나가게 도와주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입주기업들이 현지에서 단기간 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IT비즈니스 포럼이다. 이 프로그램은 센터 입주사 뿐만 아니라 뉴욕·뉴저지 등 주변에 소재한 IT업체들이 참석,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전략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누리비전(뉴욕), 글로텍(뉴저지) 등 36개사가 참여중이다.
‘가든스테이트(Garden State) 클럽’이란 이업종교류회도 결성됐다. 매월 한차례 세미나를 개최해 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현지 변호사·회계사 등을 초청해 회원사들의 사업상 의문점 해결, 그리고 미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사전차단을 지원한다. 이밖에 분기에 한차례씩 KOTRA·무역협회 등 기관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수출지원기관협의회도 개최하고 있다.
중진공은 미국 시카고, LA, 워싱턴D.C에 이어 네 번째로 세워진 뉴욕 수출인큐베이터센터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정배 센터 소장은 “뉴욕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가장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곳”이라며 “향후 1∼2년내 뉴욕 수출인큐베이터 입주업체들의 수출실적이 6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센터는 설립한 지 반년이 안된 현재 7개 업체가 26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박 소장은 “중소기업이 보통 해외 진출시 문화·언어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는데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데 반해 수출인큐베이터 입주기업체들은 입주 다음날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센터에 입주해 있는 디지털콘텐츠업체인 리틀팍스의 김원재 이사는 “센터가 아니었으면 뉴욕에 어떻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저지(미국)=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