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WCDMA폰 놓고 삼성 LG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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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G) 이동통신(WCDMA)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4년 허치슨과 손잡고 3G 시장 선점에 성공했던 LG전자가 올 들어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전세를 역전시켰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WCDMA 단말기 시장 규모가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삼성전자의 관련 단말기 판매량은 330만대를 기록, 같은 기간 190만대에 그친 LG전자를 제쳤다. 삼성의 기세는 지난해 보다폰을 통해 출시한 ‘Z500’이 누적 기준으로 500만대 이상 팔린 데 이어 지난해 말 선보인 14.9㎜의 슬림형 ‘Z510’도 꾸준한 인기를 누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00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는 현재로선 목표달성을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분기에 유럽휴대이동방송규격(DVB-H) 및 슬림형 제품 출시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70% 증가했다. 2세대 유럽통화방식(GSM)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WCDMA 단말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대당판매단가(ASP) 역시 전분기 120달러에서 134달러로 상승했다. 그러나 1분기의 부진(50만대)을 만회하지 못해 상반기 판매량은 결국 190만대에 그쳤다. 게다가 LG전자는 3분기 판매량도 감소할 것이라는 공식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3G 단말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물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선 다변화 및 3.5세대 HSDPA 단말기 등 첨단 제품을 앞세워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WCDMA 시장은 지난해 5644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1억949만대, 내년 1억7442억대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삼성전자·LG전자 분기별 WCDMA 단말기 판매량 추이 <단위: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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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2005년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2006년1분기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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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 70 110 200 130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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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0 140 110 200 50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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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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