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홍콩 최대 유선통신업체 PCCW의 자산 인수전에 가세했다.
뉴스코프는 29일 PCCW 인수전에 뛰어든 호주 매쿼리 은행과 제휴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뉴스코프가 PCCW의 통신, 미디어사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PCCW의 IPTV서비스 ‘나우’(NOW)를 기반으로 중국방송시장에 진출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FT는 매쿼리 은행이 뉴스코프와 손잡을 경우 PCCW 인수전의 강력한 라이벌인 미국계 뉴브리지 캐피털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스코프의 머독 회장이 PCCW 인수에 강력히 반대하는 차이나넷콤의 고문을 맡고 있어 협상테이블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에서 루퍼트 머독과 리차드 리 PCCW회장의 묘한 인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리차드 리 회장은 지난 92년 머독에게 스타TV를 9억5000만달러에 매각, 4억달러의 이익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머독은 지난 2000년 싱텔과 손잡고 C&W(구 홍콩텔레콤) 인수경쟁에 나섰다가 리 회장의 PCCW에 쓴 잔을 마셨다.
뉴스코프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머독은 14년만에 협상테이블에서 리 회장과 정식으로 재회하는 셈이 된다.
한편 매쿼리와 뉴브리지 양측은 모두 이번 매각에 반대하는 차이나넷콤을 달래기 위해 PCCW 매각자산의 지분 50%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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