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홈시어터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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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70만원대가 소비자들이 홈시어터를 구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파브 HT-TQ25’(왼쪽), 소니 ‘DAV-DZ770W’

중저가 홈시어터가 홈시어터 시장을 움직이는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가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50만∼70만원대 홈시어터가 음향가전 전체 매출(수량)의 50%를 상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GS이숍은 60만∼70만원대 홈시어터가 전체 음향가전 판매의 70∼80%, 매출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GS이숍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인 그란츠에이앤티 디지털 디코더 내장 홈시어터 시스템(모델명 FX-3&MT)과 소니 홈시어터(모델명 DAV-DZ720)도 각각 69만9000원, 73만5000원으로 60만∼70만원대에 포진해 있다.

 인터파크는 저가 제품군의 비중이 높아 40만원대 홈시어터가 전체의 35∼40%에 이르지만, 다음이 50만원대, 70만원대 순이어서 역시 50만∼70만원대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도 팔리는 두 대 중 한 대가 100만원 이하일 정도로 100만원 미만 홈시어터의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된 홈시어터 중 100만원 미만이 전체의 50%를, 100만∼150만원이 28%, 150만원 이상 고가 홈시어터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소비자가 75만원(인터넷 판매가 59만∼71만원)의 ‘파브 HT-TQ25’가 전체의 40%에 달해 삼성전자 내에서도 ‘히트 모델’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0만원 미만 홈시어터 모델만 5개나 된다”며 “올 상반기 홈시어터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125%나 늘었는데, 이들 100만원 미만 홈시어터, 특히 ‘HT-TQ25’ 모델이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3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한 홈시어터 중에서도 이렇게 50만∼70만원대가 구매 주종을 이루는 것은 이 가격대가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 주는 ‘매직 프라이스’이기 때문이다.

 GS이숍 민상기 MD는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일반인이 음감에 대한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며 “50∼70만원대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가는 가격대인 데다, 디자인도 괜찮고 생동감있는 음향도 느낄 수 있어 홈시어터의 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획모델을 구성할 때에도 이 가격대에 포진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란츠에이앤티 설재호 팀장은 “디지털TV와 홈시어터를 동시에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200만원이나 300만원 주어진 예산에서 디지털TV를 구입하고 나면 공교롭게도 남는 금액이 50∼70만원선”이라며 “이 가격대가 홈시어터의 ‘빅뱅 구역’”이라고 밝혔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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