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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 업체가 해외 유명 투자사로부터 1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공동제작사로 잘 알려진 오콘(대표 김일호 http://www.ocon.co.kr)은 골드만삭스로부터 지분 투자 방식으로 100억 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오콘은 국내 호서벤처투자로부터 추가 20억 원을 투자받아 총 120억 원을 확보했다.
국내 업체가 주요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전액을 지분투자로만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애니메이션의 잠재력을 높이 산 결과로 향후 관련 업계에 돈이 몰려오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프랑스 등지에서 검증받은 ‘뽀롱뽀롱 뽀로로’와 올 해 말 선보일 최신작 ‘선물배달부 디보’에서 오콘이 보여준 기획 및 제작 능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스타프로젝트 선정작인 ‘선물배달부 디보’는 헝겊 인형 질감을 절묘하게 살려낸 신작 3D 애니메이션으로 전세계 배급을 앞두고 있다.
김일호 사장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201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는 애니메이션을 3개 이상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체계적인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전개해 오콘을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규 문화콘텐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도 “이번 투자는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국내 문화콘텐츠산업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모”라며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향상됐음을 확인해 기쁘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