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필립스LCD가 폴란드 LCD 모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14일(현지시각) 폴란드 남서부 브로츨라프의 코비에르지체에서 LCD 모듈 공장 기공식을 거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는 전 세계 LCD 업체 가운데 최초로 유럽 현지 생산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LG필립스LCD는 오는 2007년 3월까지 연간 300만대 생산규모의 모듈 공장 건설을 완료,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1년까지 연간 1100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모듈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는 지난해 9월 동유럽 생산거점이 될 LCD 모듈 공장 건립을 위해 폴란드 정부와 투자 계약을 한 바 있다.
LG필립스LCD는 첨단 기술력이 집적된 LCD 패널은 국내 생산에 집중하고 후가공 조립공정인 모듈 생산은 고객 밀착 지원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필립스LCD는 특히 동유럽 지역이 LCD 패널의 고객사인 주요 TV 제조업체 현지 생산공장이 집중돼 있는만큼 폴란드 LCD 모듈 공장 가동을 계기로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유럽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한 생산 및 공급 현지화로 물류비와 인건비 등을 절감,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럽 T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유럽 최고의 인적자원과 최적의 투자 환경을 두루 갖춘 브로츨라프에 LCD 업계 최초로 모듈 공장을 설립, 유럽 LCD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