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PDA에 IC카드 리더가 속속 탑재되고 있다. 오는 2008년 기존 마그네틱 카드가 스마트칩을 장착한 IC카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백화점, 할인점 등 카드 사용량이 많은 수요처는 신규 물량의 경우 IC카드 리더가 장착된 모델만을 도입하는 분위기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지난 2002년 결제용 산업용 PDA 도입을 시작한 만큼 오는 2007년 교체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통상 산업용 PDA 교체 주기는 5년이다.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은 IC카드 리더와 함께 카메라 등 부가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블루버드소프트(대표 이장원)는 이달 말 IC카드 리더와 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산업용PDA ‘BIP-1300’을 출시한다.
IC카드를 위한 EMV 인증을 획득한 이 제품은 IC카드뿐 아니라 기존 마그네틱 카드도 읽을 수 있다. 바코드의 경우 2D, 3D 둘 다 인식할 수 있으며 GSM, 블루투스, EV-DO 등 다양한 통신 방식을 제공한다.
특히 USB호스트 기능과 200만 화소 카메라, 모바일 프린터 등이 장착돼 있어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장원 블루버드 사장은 “백화점 등에서 IC카드 리더에 대한 문의가 급증해 이 제품을 개발, 출시하게 됐다”며 “USB 호스트를 이용해, 지문 인식기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포무브(대표 배용준)도 기존 인기모델인 IMP-600에 IC카드 리더를 탑재한 ‘IMP-700’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CDMA, GSM, TRS, 무선랜 등의 무선 통신기능이 결합된 산업용 PDA로 1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됐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앞세워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백화점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EMV 레벨2 인증 추진과 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달 대만 파트너텍과 제품 공동 개발과 관련된 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모비트론은 지난 달 IC카드를 탑재하고 운용체계로 윈도CE를 채택한 산업용 PDA ‘MDT-9600’을 출시하고 해외 수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며, 이노텔레텍 등 여타 업체들도 IC카드 리더 장착을 고려 중이다.
배용준 인포무브 사장은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IC카드 인식 기능이 필수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영업관리, 주차 관리 등으로 산업용 PDA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어 내장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