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중소벤처기업 CEO 3명중 2명은 윤리경영 필요성에 높은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들의 상당수는 창업 소유경영자여서 실제 윤리경영을 얼마나 실천할지 여부는 의문이다.
IT벤처기업연합회(회장 서승모)가 벤처기업협회(회장 조현정)와 공동으로 222명의 IT중소벤처기업 CEO를 대상으로 ‘클린경영 도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윤리경영 필요성에 대해 전체의 6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필요성이 없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나머지 37%는 ‘중간’이라고 대답했다.
윤리경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37%)과 ‘모범 관행’(32%)이라는 대답이 ‘경영 전략’(16%)과 ‘수익성 및 실적’(9%)을 크게 앞서, 윤리경영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윤리위원회’와 ‘내부고발자 보호제도’를 도입했느냐는 질문에는 각각 22%와 24%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김선현 부천대 교양과 교수는 “중소벤처기업 20% 이상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홍보를 강화한다면 크게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 IT중소벤처기업 대표 73%는 소유경영자 또는 이들과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파악됐다. 창업세대 소유경영자가 61%로 가장 많았으며, 2세대 소유경영자 및 창업자와 혈연관계가 있는 경영자가 각각 6%였다. 창업자와 관계없는 전문경영인은 26%에 그쳤다.
김 교수는 “기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야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벤처기업은 특성상 소유경영분리만을 권장할 수 없다”며 “이들 기업이 윤리경영을 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중소벤처기업 클린경영 실천포럼’에서 발표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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