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LPD)간 슬림브라운관 주도권 경쟁이 17인치 모니터 브라운관 (CDT)에 이어 21인치 TV 브라운관 (CPT)으로 확대됐다.
삼성SDI와 LPD는 지난 2003년말과 2004년초 43.6cm에 이르던 TV 브라운관 두께를 35.2cm로 줄인 슬림 브라운관 개발을 시작으로 슬림 브라운관 맹주를 차지하기 위해 양보없는 경쟁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달 초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브라운관 두께를 30cm 이하(29.9cm)로 구현한 ‘21인치 울트라 빅슬림(Ultra Vixlim)’을 개발한 데 이어 LPD가 삼성SDI보다 0.3cm 얇은 두께인 29.6cm의 ‘21인치 울트라슬림 브라운관’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SDI와 LPD는 오는 3분기 각각 중국 선전 공장과 창원 공장에서 ‘21인치 울트라 빅슬림’ 과 ‘21인치 울트라슬림 브라운관’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LPD는 창원 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21인치 울트라슬림 브라운관’ 생산 저변을 중국 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SDI와 LPD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17인치 모니터 브라운관 두께를 기존 38cm에서 32cm로 줄인 17인치 빅슬림 CDT와 수퍼슬림 CDT 양산에 돌입한 바 있다.
삼성SDI는 올해 안에 30㎝ 이하 28인치 슬림 브라운관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32인치와 29인치 빅슬림 브라운관도 두께를 30㎝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LPD 또한 21인치 울트라 슬림을 시작으로 향후 28인치와 29인치 울트라슬림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다.
LCD와 PDP 등 평판 디스플레이 고속 성장에 맞서 삼성SDI와 LPD가 선명한 화질과 고해상도 등 브라운관 특유의 장점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슬림브라운관을 통해 브라운관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지 주목된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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