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가 현재 진행중인 차기 총장 후보 공모와 관련해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회장 표삼수 한국오라클 대표)는 13일 ‘KAIST총장 선임에 대한 총동문회 입장’이라는 메일을 통해 ‘내부 인사라고 해서 선진국에의 국제적 경험과 개혁의지가 약할 것이라는 선입관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지원한 두 총장 후보의 경우 35∼50년 동안 미국 시민으로 살아 국내 현실에도 밝지 않고 국내 산업체 및 주요 인사들과의 네트워킹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외활동에 한계가 있다”며 “조직 특성 파악에만 임기의 반이 소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총동문회는 또한 신임 총장 후보는 △KAIST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야 하고 △대학전체 운영수준에서 행정적 수행 능력이 검증된 인사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신성철 교수를 두둔했다.
현재 KAIST 차기 총장 공모에는 내부에서 신성철 교수, 해외파로는 서남표 MIT석좌교수와 강성모 UC산타 크루즈 공대학장이 응모,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총동문회가 지난 러플린 총장 영입 때도 반대의사를 표명한 적이 있다”며 “이번 총장 선출은 10년 뒤 KAIST의 위상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전환기적 선택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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