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미래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필수 인프라,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에 관한 국제 논의의 장인 ‘글로벌 IPv6 서밋 코리아 2006’ 행사가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막한다. 정보통신부·IPv6포럼코리아·국제IPv6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최근 정부의 ‘u-IT839’ 정책과 함께 IPv6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시장 창출 및 산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실제로 IPv6는 IT 선진국 대부분이 중요시하는 새로운 인터넷 기술로 유비쿼터스 환경과 맞물려 21세기 정보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IPv6의 핵심 개념은 현재 32비트 주소체계를 사용하는 IPv4 기반의 인터넷을 보완해 128비트 주소체계를 채택함으로써 조만간 닥쳐올 인터넷 주소 고갈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주소를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IPv6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향후 IPv6가 IT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력을 조망해보고 기술·서비스·정책 등 분야별로 한층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IPv6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IPv6와 다른 기술과의 융합을 다룬 컨버전스, IPv6기반 이동성지원 기술 및 IPv6 보안 기술, IPv6 비즈니스 솔루션 등 IPv6 관련 분야 전반에 걸쳐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환경에서의 IPv6 적용 기술을 비롯해 IPv6기반 홈 네트워크 및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표준 기술 등도 눈길을 끈다. 별도 비즈니스 세션을 통해서는 IPv6를 기반으로 한 국내외 비즈니스 현황이 중점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우선, 세미나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IPv6 전문가들의 기조연설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의 국내(30편) 및 해외(10편) 논문이 발표된다. 이를 위해 IPv6 국제포럼의 래티프 라디드 의장과 일본 IPv6 진흥회의 히로시 에사키 부의장, 미국 컴맨드 인포메이션의 톰 패터슨 사장 등 각국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라디드 의장은 이날 ‘차세대 인터넷, IPv6 로드맵 & 비전’이란 주제 발표에서 “IPv6 네트워킹은 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가상사설망(VPN)·인터넷전화(VoIP)·3세대(G)이동통신·광대역 등에서 신규 사업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차세대네트워크(NGN)·임베디드 시스템·와이맥스·홈 네트워킹·그리드컴퓨팅·IP기반 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IPTV·P2P·전자태그(RFID) 등에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또 정통부 안근영 인프라정책팀장은 범국가적 차원의 IPv6 지원정책의 필요성과 함께 “올해부터 IPv6를 홈 네트워크·와이브로 등 상용망에 적용하고 시범망(KOREAv6)을 통한 상용화 모델 발굴과 광대역통합망(BcN)·전자정부통신망·홈네트워크 시범사업 등에 IPv6를 적극 도입한다”는 내용의 우리나라 IPv6 발전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IPv6 기반 IT839 시범사업(한국전산원 강선무 팀장), IPv6 비즈니스 모델(이상화 씨에스티 사장), VoIPv6 상용 서비스(데이콤 이동열 수석연구원), IPv6 기반 CDMA/WCDMA 네트워크(KTF 진성일 과장), IPv6 비즈니스 로드맵(모다정보통신 김경수 책임연구원), IPv6 기반 BcN(한국전산원 김주원 선임연구원), IPv6 기반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아주대 김기형 교수) 등 향후 IPv6 환경아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방안과 기술 현황 및 상용 서비스 확산모델이 다채로운 형태로 소개된다.
다양한 주제의 기술세미나와 함께 이틀간의 행사 기간 중에는 국내에서 최신 개발된 IPv6 관련 장비와 서비스 및 응용 솔루션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열려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IPv6포럼코리아 측은 “국제IPv6포럼과의 연계 아래 매년 수백명의 국내외 IPv6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IPv6서밋 코리아’는 지난 수년간 국내 IPv6 기술의 도입 확산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라며 “올해 행사도 최신 IPv6 기술 현황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는 의미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주요 전시 제품
이번 ‘글로벌 IPv6 서밋 코리아 2006’ 행사장에는 IPv6 관련 장비와 서비스 및 응용 솔루션 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물을 소개하는 전시장이 별도로 마련돼 차세대 IPv6 장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Pv4/IPv6 연동 게이트웨이와 IPv6 기반 다채널 HDTV 스트리밍 시스템, IPv6 라우터 등을 선보이고 IPv6 환경에서 통신과정을 직접 시연해 보일 예정이다. ETRI가 개발한 연동 게이트웨이는 IPv4 에서 교환되는 데이터를 IPv6 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의 형태로 상호 변환해주는 장비다. 또 IPv6 기반의 다채널 HDTV 스트리밍은 차세대인터넷 환경에서 HDTV 수준의 고품질 영상을 다채널로 전송하는 영상전송 시스템이다.
KT는 IPv6 이동성기술과 웹포털·모바일 IPv6 등을 선보이며 데이콤은 USB폰·전용 IP폰·영상 폰 등을 이용한 동영상 인터넷전화(VoIPv6) 서비스를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퓨쳐시스템은 IPv6 가상사설망(VPN)과 방화벽·관리센터 기능 등을 소개한다.
아이비트·모다정보통신·엠엘티 등 국내 통신 벤처업체들도 IPv4/IPv6 변환기, VoIPv4/v6 게이트웨이, IPv6 모바일 솔루션, SIP기반의 통합 멀티미디어 VoIPv6 소프트폰, IPv6 애플리케이션 클라이언크, 서버 에뮬레이터 등 각자 개발한 차세대 IPv6 장비와 응용 서비스를 참가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고-IPv6 기반 비즈니스
: 이형호 IPv6포럼코리아 의장
국내 최대 IPv6 행사인 ‘글로벌 IPv6 서밋 코리아’가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는다. 지난 2001년 첫 행사 때만해도 IPv6의 도입이 필요없다거나 국내에서는 IPv6의 활성화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IPv6의 필요성에 대해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국제 IPv6 포럼의 연구 결과에서도 앞으로 10년 이내에 전세계 망의 95%가 IPv6를 채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지난 2003년부터 ‘국내 IPv6 보급촉진 계획’이 수립돼 추진중이다. IPv6 조기 도입을 위해 IPv6 장비, 고기능 서비스 기술, IPv6 응용 기술, IPv6 선행 표준화 및 시험 인증 기술 개발 등 국내에도 IPv6 관련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IT 시장 경쟁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아래 IT839 추진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중이며 IT839 전략의 8대 신규서비스와 연계, 지난 2004년부터 IPv6 시범 사업인 KOREAv6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제는 우리 생활 속에서 IPv6 기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 부터는 홈네트워크·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계적으로 IPv6 기반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IPv6의 보급 및 도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다.
이제는 IPv6의 보급 및 도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IPv6와 다른 기술과의 융합을 다룬 컨버전스, IPv6기반 이동성지원 기술 및 IPv6 보안 표준기술과 IPv6 비즈니스 솔루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 특히 와이브로 상에서의 IPv6 적용 기술을 비롯하여 IPv6기반 홈네트워크 및 USN 기술이 최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IPv6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이 가장 시급하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IPv6의 도입 및 보급이 충분히 활성화됐으므로, 이제는 IPv6 제품 시장을 어떻게 형성하고 어떤 전략으로 13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진출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글로벌 IPv6 서밋 국제행사가 그 해결책을 찾고 IPv6 기반 비즈니스 방안을 발굴하기 위한 정보 교류와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holee@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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