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소 온라인게임의 해외시장 진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C·엠게임·CCR 등 국내 개발·퍼블리싱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현지 파트너와 수출 계약을 하고 세계 온라인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작 온라인게임의 수출 계약금액 신기록이 연일 깨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중소 게임의 활발한 해외 진출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다소 침체된 게임 수출시장에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
SK C&C(대표 윤석경 http://www.skcc.com)는 자사가 전세계 퍼블리싱하는 온라인 스노우보드게임 ‘크리스탈보더’를 일본 지크레스트(대표 나가사와 키요시)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RG(대표 박외진)가 개발한 ‘크리스탈보더’는 판타지풍의 스포츠 게임으로 설원 뿐 아니라 사막·하늘·숲 등의 이색 맵을 호쾌한 속도감과 공중기술을 만끽하며 내달리는 캐주얼풍의 신작이다. SK C&C와 지크레스트는 일본 게임이용자를 대상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아이템, 액션성을 집중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탈보더’는 다음달 18일 일본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 전문 개발사 앤앤지(대표 강대진)가 개발, 엠게임(대표 박영수 http://www.mgame.com)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캐주얼 무협 롤플레잉게임(RPG) ‘귀혼’은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엠게임은 대만 유력 서비스업체인 소프트월드와 계약을 하고, 최근 ‘귀혼’의 1차 비공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호평을 얻었다.
‘귀혼’은 현재 대만 게임 전문 사이트인 게이머닷컴(http://www. gamer.com.tw), 게임베이스(http://www.gamebase.com.tw)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리며 엠게임의 동시접속자수 10만명 돌파 목표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엠게임은 일본과 미국 현지 법인인 엠게임재팬, 엠게임USA를 통해 ‘귀혼’의 일본·미국시장에도 연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서비스 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에 더 큰 노력을 쏟고 있는 CCR(대표 윤석호)의 ‘RF온라인’은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을 서비스 지역에 추가했다.
CCR는 브라질 현지 게임업체인 레벨업인터랙티브(대표 안드레아 베드리코베치)를 통해 ‘RF온라인’의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CCR는 현지화작업 및 업데이트 등 기술 부문을 총괄하며, 레벨업인터랙티브는 시장 마케팅 및 서비스 운영· 2차 저작물 사업 등을 맡게 된다.
CCR 관계자는 “포르투갈어를 이용하는 브라질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남미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안으로 멕시코, 칠레 등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머지 남미 지역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RF온라인’은 전세계 34개국에 진출했으며, 수출 총액은 1000만달러를 웃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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