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제품개발도 `수퍼컴 시대`

내년부터 중소기업들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를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대덕특구내 정부출연연구원인 KISTI와 공동으로 슈퍼 컴퓨터를 활용한 ‘제품 설계 및 품질 평가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신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80억원의 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350여개의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대기업 및 과학기술계에서만 활용돼 온 슈퍼 컴퓨터를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영화 KISTI 원장은 “그동안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133개 기업을 지원한 결과 기업들의 제품 개발 기관과 비용이 30∼40% 이상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며 “중소기업이 이를 잘 활용한다면 혁신 역량이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이 사업을 통해 △슈퍼 컴퓨터를 활용한 제품 설계 해석 및 품질·성능 평가 △중소기업내 슈퍼 컴퓨터 활용 가능 전문 인력 양성 및 관련 제품별 네트워크 구축 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제품 설계 및 제작 기능 추가를 통한 디자인·사업화 지원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선정 과제에 대해서는 과제당 소요 비용의 75% 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현재 중기청장은 “그동안 일반 중소기업이 슈퍼 컴퓨터와 같은 고가이면서 고기능을 갖는 장비를 활용하기란 사실상 어려웠다”며 “내년도 R&D 사업에 반영해 추진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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