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프린터 가격 내리고 성능 올리니 판매는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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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프린터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격도 하락하고 다기능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격은 4만원대 보급형 제품까지 나올 정도로 크게 떨어졌다. 기능도 날로 다양해져 사진뿐 아니라 엽서와 카드·달력까지 출력할 수 있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 셈.

 여기에 디지털카메라·휴대폰 등 포토 프린터 수요와 연관이 높은 입력 기기가 크게 늘면서 포토 프린팅 수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요 업체는 ‘월드컵 시즌’을 포토 프린터 최대 대목으로 꼽고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가격은 다운, 기능은 업=지난 2001년 20만원에 달했던 포토 전용 프린터 제품은 지금은 10만원대로 떨어졌다.

 캐논은 홈 포토 시장을 겨냥해 4만원대 제품까지 선보였다. 소니·삼성전자와 같은 유명 브랜드도 보급을 위해 가격을 10만원대 이하로 낮췄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MJC-6700’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10만원 이하로 낮췄다.

 반면에 기능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제품은 분할 출력·자르기·축소·확대와 같은 편집 기능과 더불어 엽서와 달력 꾸미기 기능을 지원해 이미지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혔다.

 코닥의 ‘프린터 독3’ 제품은 4·9 분할 출력 기능으로 여권 사진까지 가능하다. 소니의 ‘DPP-FP50’은 카드와 달력 제작 기능을 탑재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만의 카드와 달력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촬영한 이미지로 카드·초대장에 한글 메시지를 넣을 수 있다. 게다가 블루투스 등 무선 지원 제품과 휴대형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모바일 용도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업계, 시장 확대 총력=포토 프린터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독일 월드컵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하는가 하면 신제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엡손은 ‘꿈은 뽑아야 이루어진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까지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HP도 ‘포트 스마트’ 제품군으로는 4000장까지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내장 메모리가 탑재된 제품과 터치 스크린 기능 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소니도 최근 국내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저장장치를 한꺼번에 꽂아 바로 인쇄할 수 있는 멀티 다이렉트 슬롯과 2인치 액정을 탑재한 10만원대 초고속 염료승화 방식 제품 ‘DPP-FP55’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월드컵과 맞물려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흑백 18장, 컬러 12장의 출력 속도를 지원하고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쓰루’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 ‘MJC-670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집에서 간편하게 사진을 출력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고해상도 포토 출력과 픽트 브리지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주력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토 프린터 대중화 성큼=포토 출력 제품은 디지털카메라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힐 만큼 크게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찍은 사진을 현상하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포토 프린터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첫선을 보인 포토 전용 프린터는 2004년 13만대에서 지난해 20만대, 올해는 30만대에 육박하는 등 매년 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박명철 한국엡손 전무는 “포토 프린터 시장의 성장에는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가 한몫 하고 있다”며 “디지털카메라 사용자 저변 확대와 포토 프린터의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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