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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빅스플레이어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월 판매량이 수년 동안 몇천대 수준에서 멈추고 신규 진출 업체에 따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PMP·내비게이터 등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가 디빅스(divx) 파일 재생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새 경쟁자도 잇따라 출현하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전자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애니뷰’라는 디빅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대부분 중소기업 디빅스 업체는 생존을 위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디빅스 업체 꾸준히 증가=3, 4개에 불과하던 디빅스 업체는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10개 이상 늘어 지금은 20여개로 늘어났다. 반면 월 판매량은 3년째 2000∼30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만원 중반을 훌쩍 넘던 가격도 올해 초를 기점으로 8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익성도 날로 악화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디빅스 플레이어’라는 개념이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 광고 등을 통해 제품 알리기에 나서지만, ‘영화 감상’ 등 핵심 기능은 법적인 문제로 홍보도 만만치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기기가 디빅스 영상 구현을 지원하고 TV와 연결도 가능해, 디빅스 제품만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기대했던 해외 수출도 중국 저가 제품의 출현으로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생존 경쟁=주요 업체는 각종 부가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양산하고 화질 개선 등 디빅스플레이어만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비코는 다음달 기존 디빅스 제품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TV튜너를 출시한다. 고급형 모델에 탑재될 이 튜너는 복합 HD TV와 아날로그 TV를 동시에 지원해 디빅스 제품 내에서 TV수신과 프로그램 녹화가 가능하다.
에이엘테크도 다음달 풀HD 지원 제품과 함께 자동차에 내장해 사용할 수 있는 ‘CMP’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차량 오디오 박스에 부착해 DVD재생 기능도 제공한다.
새로텍도 이달 말 TP·WMV9· ASF 등 다양한 형식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DVP-570HD’를 출시한다.
장경환 디비코 팀장은 “부가 기능 탑재가 단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라며 “앞으로 TV기능뿐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는 등 디빅스 제품에도 복합 기능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