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비 업체들의 브랜드 전쟁이 치열하다.
시장 1∼3위 업체인 에스원, 캡스, KT링커스가 모두 브랜드 전략을 바꾸거나 강화하고 있다. 신뢰도가 생명인 무인경비 서비스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고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든든한 브랜드’ 확보가 최선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미국 타이코가 인수한 캡스(대표 이혁병 http://www.caps.co.kr)는 전 세계 방범서비스를 ADT 브랜드로 묶으려는 전략을 추진한다. ‘캡스’로 더 잘 알려진 국내에서는 전환기 전략으로 두 브랜드를 모두 넣은 ‘ADT 캡스’를 내세웠다. 최근 회사의 출동차량이나 근무복 디자인을 모두 바꾸며 ‘ADT캡스’ 알리기에 나섰다. 회사 측은 “ADT로 브랜드를 일원화하기 위한 단계”라며 “전환시기는 캡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아 시기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시장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KT링커스(대표 박부권 http://www.ktlinkus.com)는 회사 이름까지 변경할 생각이다.
모태인 공중전화 사업보다 무인경비 매출이 더 커지면서 보안 브랜드인 KT텔레캅으로의 사명변경이 효과적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특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KT텔레캅 브랜드 알리기에 연간 70억원 이상(월 6억원)을 투입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지만 회사명인 KT링커스와 일치되지 않아 혼선이 다소 빚어진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회사인 KT와의 관계나 CI 전략 때문에 사명변경 고민은 많지만 아직 결정한 바는 없다”며 “대신 올해 말쯤 대대적인 브랜드이미지 개선 작업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에스원(대표 이우희 https://www.s1.co.kr)도 하반기 브랜드 정책을 수정한다. 에스원은 무인경비 서비스에는 ‘세콤’을, 그외 보안솔루션 사업에는 에스원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브랜드 전략을 분리해 왔지만, 경비 현장의 시스템에는 에스원 브랜드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에스원 브랜드를 제외하고 세콤 브랜드로만 일원화하는 브랜드 전략을 펴기로 했다. 회사명인 에스원을 굳이 내세울 필요 없이 잘 알려진 세콤으로 일원화해 통합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회사명을 고집하느니 인지도 높은 브랜드에 ‘올인’하겠다는 생각. 업계 관계자들은 “보안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브랜드와 디자인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안전’을 파는 무인경비 서비스 경쟁력의 관건이 브랜드에 있다는 3사의 공통적인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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