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다국적 반도체장비업체인 에이에스엠지니텍이 국내 수도권 또는 충청지역에 대규모 반도체장비 양산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한국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한다. 에이에스엠지니텍은 한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장비의 30%를 내수로, 나머지는 해외 수출용으로 상정해 한국공장을 수출기지화할 계획이다.
에이에스엠지니텍의 한국지사인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대표 고상우)는 네덜란드 본사가 한국을 원자층증착(ALD)장비와 화학기상증착(CVD)장비 등 반도체 전공정 핵심장비 생산·수출거점으로 육성키로 하고 올해 110억원, 내년 120억원 등 매년 평균 130억원을 한국에 투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상우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 사장은 “본사가 한국 반도체장비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한국법인에 대대적인 투자를 확정했다”며 “투자가 완료되면 미국·유럽·일본법인 이상의 대형 공장이 한국에 만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될 공장은 기존의 단순 조립·생산라인이 아니라 R&D연구소 및 양산라인을 통해 개발에서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에이에스엠지니텍은 현재 분당과 대전에 각각 지사와 조립 및 서비스 공장을 두고 있다.
에이에스엠지니텍은 세계 반도체장비업계 10위권 업체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매그나칩·ETRI·지역 나노팹 등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국내 ALD 장비업체인 지니텍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에이에스엠지니텍으로 변경했으며, 올해 초 한국법인도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로 새출발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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