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이 오는 하반기 두께 30㎝ 미만의 차세대 슬림 브라운관(CRT)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과 신흥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 (법인장 권수근)은 차세대 CRT 시장 선점 및 신흥 시장 공략을 통한 CRT 명가 재건을 기치로 새로운 도약에 도전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의 이 같은 행보는 LG필립스디스플레이 지주회사 내 독일과 네덜란드 법인의 올해 초 파산 조치와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행보다.
이는 지난 2∼3년간 슬림브라운관(모델명:슈퍼슬림) 사업을 통해 시장 창출 잠재력을 확인한데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미래형 제조 공정 및 기술 확보에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은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고 제품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기존 32∼35㎝인 17인치 슈퍼슬림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와 29인치·32인치 슈퍼슬림 TV용 브라운관(CPT)의 두께를 30cm 이하로 줄인 차세대 CRT를 하반기에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슈퍼슬림’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차세대 CRT 브랜드를 ‘울트라슬림’으로 잠정 결정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 관계자는 “원가 절감형 모델로의 전환 및 제품 다각화를 위해 전 제품의 슬림화를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통해 확보한 화질과 가격경쟁력, 대폭 줄어든 두께로 인한 공간활용의 강점과 물류비 절감 등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들 지역은 LCD와 PDP 등 평판 디스플레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슬림브라운관의 수요가 꾸준한 만큼 차세대 CRT도 안정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은 구미 공장에서 32인치·29인치 슈퍼슬림 CPT를, 창원공장에서 17인치 슈퍼슬림 CDT와 21인치·25인치 슈퍼슬림 CPT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규모는 3000만대 수준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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