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프레젠테이션은 더는 비즈니스의 보조도구가 아니다.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설득의 최고 수단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보다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다. 이 책은 아이팟 애플 신화를 되살린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을 매혹시키는 비즈니스계 최고의 이벤트로 알려져 있다. 알 만한 기획자나 프레젠터 사이에서는 예술의 경지로 평가받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그 비밀은 무엇일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말 그대로 청중을 위한 특별한 쇼다. 그래서 청중은 흥분하고 열광하며 그의 프레젠테이션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흔히 생각하는 딱딱한 프레젠테이션과는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도 다르다. 더 재미있고 간략하며 매혹적이고 더 큰 설득력을 갖고 있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 관중을 사로잡는 스킬은 간단하지만 매우 정교하다. 그는 청중이 원하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청중의 처지에서 생각한다. 조명의 움직임, 무대에 서 있는 위치에서 말의 속도와 강약까지 연출된 치밀한 구성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동영상과 같은 순서로 구성돼 있다. 독자들은 책을 보면서 텍스트로 가득찬 따분한 기존의 프레젠테이션과 잡스의 독창적 프레젠테이션을 비교하는 안목을 갖게 된다.
저자는 프레젠테이션을 지루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파워포인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파워포인트의 획일화된 형식, MS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활동이 광범위해지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늘어갈수록 개인의 프레젠테이션 능력뿐만 아니라 조직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시장을 지배하는 핵심 역량이 돼가고 있다. 이 책은 잡스의 훌륭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분석하면서 나만의 독창적인 프레젠테이션을 개발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꿈꾸는 초보자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의 전문 프레젠터에게도 유용한 지침서로서 추전한다.
김경태 지음, 멘토르 펴냄, 1만2000원.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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